동빈대교 건설, 솔로몬의 지혜 찾아야
  • 이영균기자
동빈대교 건설, 솔로몬의 지혜 찾아야
  • 이영균기자
  • 승인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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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균 편집국 부국장

[경북도민일보 = 이영균기자]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가칭 ‘동빈대교’건설 추진을 놓고 포항시와 일부 주민들간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빈대교’는 국가지원지방도로써 전액 국도비 예산이 지원되는 사업(총 662억원)인 만큼 자칫 사업 무산 시 국도비 반납사태까지 우려되면서 지역 발전의 호기를 놓칠수 있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동빈대교는 지난 201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데 이어 다음해 제3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고시되면서 노선안이 확정됐다.
 국도비 662억원이 투입돼 길이 835m, 폭 16.5m의 4차선으로 건설되며 내달 중 기본설계가 완료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 숙원사업 중 하나로 교량이 연결될 경우 남구와 북구를 잇는 주요 간선도로 역할과 함께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하나로 연결, 글로벌 항만도시 포항의 특성을 부각시키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포항시가 동빈대교 건설사업에 본격 착수하자 예상치도 못했던 돌발 변수(?)를 만났다.
 동빈대교 인근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노선 전면 백지화 등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포항시 북구 우방비치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100년 대계를 위해서도 동빈대교 아파트 앞 삼호로 노선은 백지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는 “동빈대교 건설안에 대해 주민들은 지난 7월 18일 주민총회 시 시청 관계자들의 전언을 통해 비로소 알게 돼 주민 거의 모두가 경악과 공분에 휩싸여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탁상행정이 만들어낸 불통행정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시 건설안에 따라 우방비치 앞쪽으로 고가도로가 설치되면 통행량 증가에 따른 소음, 비산먼지, 매연 등이 발생할뿐더러 아파트 미관 훼손, 통풍차단, 조망권 및 일조권 침해 등으로 우방비치타운은 더이상 집단거주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며 “포항시는 당초 도시계획선상의 원안인 해안로 노선으로 국토부에 노선변경을 요청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 “이번 건설안은 노선선정 사유의 정당성과 절차적 타당성 등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사업지역 내 속칭 노른자위 땅으로 경북도가 현물출자한 경북개발공사 소유의 4필지 7076㎡는 대지 효용가치의 대폭 상승으로 지역 주민과 일부 언론에 의해 이미 특혜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사실상 노선변경은 어려운 실정이며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명품교량을 건설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시공사와 협의해 교량 높이 조정 등 시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현 노선은 2011년 1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및 2012년 2월 국토교통부 ‘제3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서 이미 결정된 노선인 만큼 변경이 어려운데다 노선 변경시 도시계획변경 등의 절차가 수반되면서 사실상 사업자체가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도 올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최근 포항시 최대 민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빈대교’건설과 관련, 시민 대다수는 이번 사업의 추진 당위성을 반기고 있다.
 차제에 포항시는 반대 주민들의 불만사항을 면밀히 살펴 민원을 잠재울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명품 행정과 주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소통행정의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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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2017-09-23 23:33:00
기자님... 말미에 "이처럼 최근 포항시 최대 민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빈대교’건설과 관련, 시민 대다수는 이번 사업의 추진 당위성을 반기고 있다." 이렇게 당당하게 근거없이 쓰시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교과서를 보시면 뭔가 부끄럽지 않으세요.. 최소한 근거는 밝히셔야 되지않나요? 우방비치 근처에 사는 김모씨에 따르면 뭐 이런거 말구요...

한심이 2017-09-21 10:31:14
백지화보다 원래 도로로 변경되었음 합니다.
지나가다 아파트 현수막 봤지만 이글쓰신 기자님도 하루아침에 집앞에 고가 생기면 좋을까요?
도로는 원래도로로 바꿔서 진행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주거공간에 고가다리 있는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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