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기록하다, 특파원 함종혁展’
  • 이경관기자
‘경주를 기록하다, 특파원 함종혁展’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경주박물관, 11월 15일까지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미술관에서 ‘경주를 기록하다, 특파원 함종혁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기획전인 특집진열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 그 네 번째로 마련됐다.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은 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소중한 물건과 그것에 담긴 사연을 소개함으로써 개인의 기억을 공유하고 모두의 역사로 기록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경주를 기록하다, 특파원 함종혁展’은 동아일보 특파원으로 1963~1980년까지 활동했던 함종혁(1935~1997)의 유품과 기사를 통해 지난 날 경주의 모습을 돌아보는 전시다.
 전시는 아들 함지훈 씨가 간직하고 있던 아버지의 카메라와 사진앨범에서 시작됐다.
 함종혁은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1963년 동아일보 특파원으로 경주에 부임해 ‘석굴암 최종결정 내릴 제1차 복원공사’, ‘천룡사 기와 가마는 사찰 전용’ 등 200여 건에 달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특히 1973~1975년까지 천마총, 황남대총 등 황남동 일대의 신라 능묘가 발굴될 때는 현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특종을 다퉜다.

 무관심 속에 방치돼 도굴과 훼손의 위기에 놓인 문화유적에 관심을 촉구키도 했다.
 그는 문화유산뿐 아니라 경주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는 신라문화동인회,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에밀레극회, 경주시립국악원 등 경주의 문화 단체 및 예술인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했다.
 견습이발사로 이발소에서 쪽잠을 자면서도 무료로 고아들의 머리를 깎아줬던 이상민씨의 이야기나, 입어권 조정에 한 숨 쉬는 감포의 해녀, 병에 걸려 하얗게 말라가는 벼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월성의 농민 등 애정 없이는 포착할 수 없는 일상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의 기자 생활은 19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에 따라 지방주재기자 철수가 단행되면서 막을 내렸다.
 경주를 기록했던 특파원 함종혁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