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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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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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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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경북 영주에 일제시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는‘평화의 소녀상’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주청년회의소는 지난 22일 발기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 시민준비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안부는 일본 제국주의 점령기에 일본에 의해 군위안소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한국 여성들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여성들을 말한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를 상징하는 상징물로 이들이 당한 고통과 수모, 학대를 위로하고 일제의 비도덕성과 잔혹성을 잊지 않기 위해 2011년 12월 14일 민간단체 정대협이 중심이 돼 서울 종로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처음 설치됐다.
 이후 일본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등 한일 양국이 외교적 갈등까지 빚는 등 첨예한 문제다.
 이러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영주는 그동안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마침내 이날 건립추진 준비위원회가 정식 출범하게 된 것이다.
 박남서(60) 준비위원장은 “영주는 대한광복단 발상지이자 소백산을 중심으로 일제와 맞서 싸운 항일의병의 고장”이라며 “일본군 위안부로 피해를 입은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일제 만행을 잊지 않기 위해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기대와 자부심을 나타냈다.

 김상균 영주청년회의소 회장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일본의 사과와 반성없는 태도에 항의하고 다시는 주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이라며 “영주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소녀상 건립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소녀상은 내년 3·1절을 전후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건립에 소요될 모금 목표액은 약 6000만원. 건립 장소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50여개, 해외에도 7개의 소녀상이 건립돼 있다. 경북은 지난 2015년 10월 군위에 건립된 이후 같은 해 11월 포항, 이듬해 10월 상주에 세 번째 소녀상이 건립됐다. 올해 8·15 광복절에는 안동시 웅부공원에 네 번째 소녀상이 세워졌다.
 또 지난 8월 영천에 이어 10월에는 구미에 구미YMCA를 주축으로 한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가 창립될 예정이다.
 일본은 1945년 패전 이후 72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렸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에 대한 침략과 전쟁의 역사에 대해 진정성있는 사과와 참회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주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위안부 여성들의 아픔과 한을 달래고 일본의 만행을 잊지 않겠다는 지역 주민들의 애국적 결의라 할수 있다.
 또 일본에게는 타 국가를 침략해 고통을 준 역사의 가해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의미심장한 일이다.
 내년 3·1절에는 영주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볼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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