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작가, 울릉 청소년과 만나다
  • 허영국기자
안도현 작가, 울릉 청소년과 만나다
  • 허영국기자
  • 승인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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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서중 찾아 소통의 시간 가져
▲ 울릉서중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안도현 작가와 만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울릉서중학교 도서관에서 지난 22일 전교생들은 연탄재 시인으로 잘 알려진 안도현 작가를 만났다.
 안 작가는 울릉군 서면 남양리 마을 에 자리한 전교생 12명이 전부인 울릉서중학교(남학생 6명, 여학생 5명)를 찾은 이유는 이곳 학생들이 매년 포토에세이 책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는 것.
 특히 지금까지 각 학생들이 개개인의 꿈과 열정을 담아 세상에서 하나뿐인 책을 만들어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를 발급받고 국립중앙도서관에 정식등록 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학생들은 섬에서 처음으로 교과서와 각종 시집에서 자신들이 즐겁게 읽고 있는 책의 작가를 만난다는 ‘설렘 반, 흥분 반, 신선함 반’으로 작가를 만난 후 마음 속에 작가의 자리를 만들어 초대하는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안작가는 학생들을 만난 후 “평범한 일상에서 낯설게 대상을 바라볼 때 창의성이 생긴다며 익숙하고 편한 것들과는 결별할 것, ‘무엇’을 쓰려고 하지 말고 본 것, 가까운 것, 작은 것, 하찮은 것, 부끄러워하는 것들과 손잡고 결혼할 것, 아무리 짧은 시 한 편을 쓰더라도 단편소설 한 편을 쓰는 것에 버금가는 시간을 투자해 공력을 집중시킬 것”을 주문했다.
 책 쓰기 동아리 김찬희 학생은 “시를 즐기는 방법 중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가 ‘가을’에서 발상된 창의적인 표현이었음이 신선했고, 작가의 시를 낭송하면서 시의 세계 속에 직접 빠져드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김무진 학생은 “작가의 ‘연어’, ‘잡문’, ‘스며드는 것’ 등의 작품을 미리 감상하고, 관련 글을 리서치하면서 느낌을 자작시와 시화, 질문 만들고 댓글달기 등의 활동으로 ‘행복한 책 놀이’ 분위기에 빠졌다”는 소감이다. 허홍범 교장은 학생들이 책 쓰기 동아리 포토시집 ”2017 생각하는 섬-네 번째 이야기“를 만드는 데 유명작가를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좋은 추억과 더 깊어지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들의 만남 시간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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