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추석 연휴 안동서 탈춤 매력에 빠져보세요
  • 정운홍기자
“얼쑤~” 추석 연휴 안동서 탈춤 매력에 빠져보세요
  • 정운홍기자
  • 승인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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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7’ 팡파레
▲ 추석을 맞아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이라는 주제로 안동국제탈춤페스벌이 펼쳐진다. 한국을 비롯해 12개국 13개 단체의 공연단이 참가한다. 사진은 지난해 안동탈춤 대동난장의 모습.
▲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신을 마을로 모시는 의례인 강신.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신을 모시고 신께 기도하는 것으로 축제를 시작한다.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Wish of Homo-Festivus)’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7이 29일 하회마을의 상당인 서낭당에서 신을 받는 강신(降神)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강신은 신(神)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신을 축제판으로 불러들이는 신내림 과정으로 평소에는 마을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믿음의 대상이었던 신을 잔치판으로 불러들여 신명을 돋우며 신과 인간이 하나 되는 또 다른 세상을 열기 위해 신을 마을로 모시는 과정이다.
 이날 함께 막을 올리는 안동민속축제도 안동의 4대문을 열어 축제가 열흘 동안 열리는 것을 알리는 성황제와 삼가 토지신에게 행사를 무사히 마치도록 제수와 주향으로 고하는 유림단체의 서제를 시작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 축제의 랜드 마크 ‘말뚝이’대형 조형물
 추석 연휴 열흘간 100만명에 가까운 시민과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탈춤축제장은 무대와 운영 부스 등의 설치가 진행되면서부터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랜드마크가 될 경연무대의 말뚝이 조형물이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주제인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은 우리나라 전통 탈춤 7개에 등장하는 서민을 대표하는 캐릭터‘말뚝이’를 테마로 했다.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초랭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말뚝이는 시원하고 역동적인 몸짓과 재치 넘치는 말투, 거침없는 행동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을 뿐만 아니라 큰 귀와 큰 눈으로 사람들의 소원을 보고 듣는다.
 메인 무대인 경연무대에는 높이 10m, 넓이 20m의 대형 말뚝이 탈이 무대 백드롭으로 자리하고 있다.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머리카락과 특수 장비를 통해 레이저를 쏠 수 있는 독특한 눈, 거침없는 말을 뱉을 듯한 큰 입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탈춤축제가 가진 ‘탈’이라는 정체성을 뿜어낸다.
 특히 20m의 긴 팔과 손은 말뚝이가 축제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깊이 안아 준다는 뜻으로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요?”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개막식
 아울러 기존 개막식과 전혀 다른 방식의 의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7 개막식도 기대된다.
 올해 축제 주제인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으로 진행될 개막식은 화려한 영상과 조명, 현란한 음악(EDM)과 무대 그리고 특수효과로 이색적인 개막의 장을 마련했다.
 ‘우리는 원래 축제 인간이었다’ ‘말뚝이의 소원’ ‘호모 페스티부스(Homo Festivus)’ ‘대동난장’등 총 네 개의 막으로 구성된 개막식 주제공연은 우리 모두가 탈춤축제를 즐겨야 하는 당위성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탈춤축제의 경연대회가 탈놀이와 탈춤 경연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노래까지 포함하는 내용으로 새로운 장르를 발굴했다.
 탈을 쓰면 인간은 탈 속에서 자유로워진다는 말처럼 인종과 성별, 나이 등의 벽을 허물고 모든 행동에 자신감이 생기는 효과를 얻는다.
 이에 거리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버스킹 공연을 탈춤축제로 끌어들여 탈을 쓰고 숨겨진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탈을 쓰고 노래를 부르며 악기를 연주하고 춤도 추는 신명나는 마스크 버스킹은 총 12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서부시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 관객들과 함께하는 심쿵유발단.
▲ 탈춤축제에 참가한 중국공연단의 공연.

 

△ 세계의 탈과 탈춤을 만나다
 축제장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겠지만 이색적인 볼거리를 대표하는 것은 바로 전 세계로부터 초청되어 오는 공연들이다.
 탈춤축제에는 12개국 13개 단체의 해외공연단이 참가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탈춤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초청되어 온 불가리아의 공연단은 화려한 의상과 가면으로 환상적인 탈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7~8개국의 공연팀이 함께 공연하는 해외팀 갈라쇼는 한 자리에서 다양한 해외공연팀을 볼 수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이다.

 해외갈라팀 공연은 축제 기간 중 9월 30일과 10월 2일, 3일, 4일 총 4회가 공연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 구성된 올림픽 놀이단‘윗플(With PLAY)’이 전 세계인을 상징하는 화려한 의상과 탈을 쓰고 신명나는 춤을 추며 축제장을 누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홍보단인 ‘들썩들썩 원정대’와 함께 올림픽을 홍보함과 동시에 봅슬레이, 컬링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한다.
 또 공식 캐릭터와 함께 하는 SNS이벤트 등이 진행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탈춤과 만나다” 새로운 탈춤공연 도전
 올해 축제에는 이색적인 탈춤공연이 기획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와 시낭송, 북춤, 문둥춤, 사자춤, 버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한 이색적인 마당극 형태의 공연이 탈춤축제 기간 중 10월 1일 단 한번 판을 벌린다.
 영화 ‘기억의 소리’의 배경이 됐던 안동지역을 소개하면서 영화 하이라이트 상영, 시낭송, 문둥북춤, 사자놀이, 버나놀이 등의 다원예술의 형식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안동의 자연을 그린 서정적인 다큐시네포엠에는 안동 정신문화의 바탕과 탈춤이 가지는 역동성을 표현하고 안동시민과 교감하는 인터뷰 내용도 공연에 삽입된다.
 축제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축제참여를 유도하는 탈놀이단이 올해는‘뚝불리’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뚝불리는 지역의 젊은 춤꾼들 50여명이 모여 결성한 탈놀이단으로 축제 주제인 말뚝이의 소원에서 ‘뚝’과 사랑스럽다는 영어표현 Lovely의 ‘블리’를 합성해 만들어졌다.
 특히 올해는‘말뚝이가 보는 세상’ ‘블링블링 퍼레이드’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롭게 선보인다.
 

▲ 안동민속축제 시민화합한마당.

 △ 대동난장으로 안동이 축제 물결
 안동민속축제의 프로그램인 ‘시민화합한마당’과 탈춤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탈놀이 대동난장’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진정한 무아지경 속에서 축제를 즐기는 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화합한마당은 안동의 24개 읍면동에서 참가한 지역의 풍물패와 잡색들로 구성돼 각 지역마다 경연의 장을 펼친다. 올해 시민화합한마당 경연은 9월 30일과 10월 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시민화합한마당 경연이 끝이 나면 경연에 참가한 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난장이 펼쳐진다.
 올해 대동난장 프로그램은 기존 거리 퍼레이드를 과감히 생략하고 경연무대 앞에서 댄스배틀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동난장은 화려한 조명과 특수효과로 마치 클럽을 야외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매년 탈춤공원을 중심으로 모든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던 탈춤축제가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시내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도했다.
 올해도 시내 음식의 거리와 옥동 상점가, 서부시장, 용상시장을 중심으로 시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지난해 ‘시장만담’에 이어 올해는‘시장가면’으로 돌아온 퍼포먼스팀은 구시장과 신시장, 용상시장, 서부시장 등 전통시장을 다니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올해는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말뚝이에게 소원을 말해봐’ ‘시장에 가면’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기간 열흘 중 개막식을 제외한 9일이 연휴에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이례적인 연휴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활기 넘치는 축제, 변화를 통해 매력적인 탈문화를 선보이는 축제, 함께 하는 즐거움을 전하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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