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김창수가 느낀 고통 나이 곱절먹은 나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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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김창수가 느낀 고통 나이 곱절먹은 나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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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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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영화 대장 김창수서 타이틀 롤 맡아
청년 김구 역을 맡은 조진웅.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역사책을 찢고 구국 영웅이 돌아왔다. 배우 조진웅이 청년 김구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스크린에서 120년 만에 영웅을 되살렸다.
이원태 감독은 27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몇 년 전에 아들과 상해임시정부에 간 적이 있다. 거기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작고 초라해서 오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 일화를 밝혔다.
이어 “제 아이가 어리니까 왜 우는지 모르는 눈치더라.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느냐면 기본적으로 아는 게 있어야 감정도 느낀다고 생각했다. 김구 선생님의 영화를 재밌게 만들어 사람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역사 속 위대한 분들,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존재했던 많은 위인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게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전형적인 지식만 있다”며 “그분들의 빛나는 순간 말고 그 순간이 있기까지 그분들이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암흑의 시간, 고통의 시간, 왜 그분들이 그런 삶을 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 조선인들의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백범 김구의 청년 시절을 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웅이 나라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주인공 김창수 역을, 송승헌이 인천 감옥소 소장 강형식 역을 맡았다. 또 정만식이 주먹과 배짱으로 인천 감옥소를 평정한 마상구 역을, 정진영이 김창수가 감옥에서 만난 스승 고진사 역을 맡았다. 
조진웅은 처음 이 영화를 고사했다고 밝혔다. 김구 역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는 것. 그는 “연기를 하는데 많이 어려웠다”며 “내가 뭘 준비한들 그 분이 가진 의미의 천만 분의 일을 따라갈 수 있겠나.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고, 이 작업 속에, 그 현장에 빗물이 흙에 젖어가듯 가는게 어떨까 해서 부딪혔다”고 했다.
이어 “감당이 잘 안 되더라. 저는 마흔이 넘었다. 당시 청년 김창수는 20대고 내가 곱절을 더 먹었다. 그래서 감당이 안 된다”며 “내가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고 무서운 것도 많이 봤을 것이고 그랬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감당이 안 돼서 창피했다. 이 선생님은 어떻게 견뎠지, 싶더라”고 설명했다.
송승헌은 첫 악역을 맡은 것에 대해 “‘쉰들러 리스트’의 독일군 장교, ‘레옹’의 게리 올드만처럼 많은 분량에 등장하지 않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를 하려고 했다”며 “악역이라고 해서 처음 감독님이 ‘승헌씨 얼굴이 너무 멀끔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소위 악역을 어떻게 할까. 얼굴에 칼자국을 낼까요? 라고 묻기도 했다. 감독님이 그렇게까지 하기 보다 기존의 부드러운 겉의 이미지는 같은데 어느 한순간에 냉정하고 차가워지는 서늘함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최대한 그런 느낌을 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장 김창수’는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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