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훈민정음 언해본 목판 복각 추진
  • 정운홍기자
안동시, 훈민정음 언해본 목판 복각 추진
  • 정운홍기자
  • 승인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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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례본 복각 이은 후속사업… 내년 2월 완료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시는 오는 7일 안동시청에서 ‘훈민정음(訓民正音)’ 언해본 제작을 위한 착수 보고회를 개최한다.
 안동시와 경북도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사)유교문화보존회의 주관으로 올해 9월 착수해 내년 2월 마무리된다.
 훈민정음은 우리 민족 최대의 발명이자 언어사 및 기록문화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기록유산이다. 새로운 문자 체계인 훈민정음에 대한 한문 해설서인 해례본과 그 해례본을 한글로 번역한 ‘언해본’이 전한다.
 우리말의 창제원리와 누가 만들었는지를 밝혀주는 해례본은 안동에서 발견됐다. 1443년(세종 25) 12월에 세종이 친제한 ‘언문 28자’에 대한 어제 서문 및 예의편과 이를 해설한 해례편 및 정인지 서문으로 구성돼 있다. 1962년에 국보 제70호로 지정됐고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됐다.

 그러나 책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목판이 전하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해례본의 원소장처인 안동시에서는 지난해 해례본 복각사업을 추진해 안동이 갈무리한 지방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자랑한 바 있다. 이번에 추진할 언해본 복각 사업은 지난해 해례본 복각사업의 후속작업이다. 훈민정음 언해본 정본 1세트(20면, 양면 11장)와 희방사본 2세트(20면, 단면 20장)를 복각할 계획이다.
 이번 복각에는 본문 15면 이외에도 △간기 △후서 △발문 △후지와 △제책용 능화판(표지) 1장이 추가돼 각각 총 20장으로 구성되며 총 3세트가 제작된다.
 복각 작업은 현존 인출본 및 영인본들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거친 뒤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정본의 판하본 및 목판의 형태를 확정하며 이후 대한민국 최고의 각자장(刻字匠)을 선정해 제작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 2월 언해본 복각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시를 통해 안동지방이 인쇄문화의 고장임을 대내외에 홍보할 계획이며 전문 연구자를 초청해 훈민정음의 활용방안을 중심으로 심도있는 학술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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