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실덩실~’ 신명 가득한 안동서 탈춤 재미에 빠져보자
  • 정운홍기자
‘덩실덩실~’ 신명 가득한 안동서 탈춤 재미에 빠져보자
  • 정운홍기자
  • 승인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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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탈춤페스티벌·민속축제장 ‘활짝’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7·제46회 안동민속축제가 제46회 안동민속축제가 오는 8일까지 안동에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공연단의 개막 무대.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7’과 가치있는 안동 민속문화를 토대로 진행되는‘제46회 안동민속축제’가 지난달 29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으로 축제는 열흘간 대장정에 올랐다.
 올해 축제 주제인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Wish of Homo-Festivus)’.
 이날 개막식은 화려한 영상과 조명, 현란한 음악(EDM)과 무대 그리고 특수효과로 이색적인 개막 장을 마련했다.
 총 4막으로 진행된 올해 주제 공연은 우리 모두가 탈춤축제를 즐겨야 하는 당위성을 알려주기엔 충분했다.
 개막식 주제공연 1막의 주제는 ‘우리는 원래 축제 인간이었다’이다.
 인간은 유희적 동물로 일생 대부분을 먹고 마시고 춤을 추고 신명나게 노는 존재였다는 의미를 담아 미디어를 활용한 대북공연으로 축제장을 찾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말뚝이의 소원’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2막에서는 의전행사가 이어졌다.
 잠재적 축제 인간들의 소원을 개막선언과 축사로 대신했다.
 항상 서민의 편이었던 말뚝이는 큰 눈과 큰 귀로 세상의 소리를 담아 이리저리 뛰어다닌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3막에는 ‘호모 페스티부스(Homo Festivus)’라는 주제로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우리들 소원은 이뤄지고 축제의 막이 펼쳐진다는 내용으로 짜였다.
 축제하는 인간, 지난 세월동안 우리의 몸 안에 잠재돼 있던 축제형인간의 맥박이 크게 뛰기 시작하며 우리 모두는 호모 페스티부스가 된다고 전달했다.
 마지막 4막에는 대동난장으로 모두가 하나 돼 LED풍선을 날리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개막식이 마무리됐다.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안동민속축제는 축제 이틀 만에 20만(18만8481명)에 육박하는 입장객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탈춤공원 축제장과 세계유산 하회마을, 웅부공원 등 공연장 마다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탈춤경연무대에서는 안동민속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세계탈놀이경연대회가 펼쳐진다.

▲ 마당무대에서 참여자들이 손수 만든 탈을 쓰며 참여하는 ‘나의 탈, 나의 마스크’ 공연을 하고 있다.

 탈춤공원 마당무대에서는 하회탈춤, 웅부탈춤,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 세계탈놀이경연대회 개인 예선 등 쉴 새 없이 공연이 열린다.
 또 문화의거리와 시내 전역에서는 레크타임, 시민노래자랑, 시장가면, 마스크버스킹대회 등이 진행된다.
 웅부공원에서도 민속축제의 프로그램들이 축제기간 동안 펼쳐진다.

 특히 진정한 축제한마당을 즐길 수 있는 대동난장도 펼쳐진다.
 매년 진행되는 ‘탈놀이 대동난장’은 전통 탈과 현대 탈 그리고 나만의 탈을 쓰고 음악과 함께 축제장에서 펼쳐지는 난장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폭발적인 진행을 위해 댄스 배틀 방식으로 열리며 대폭 확충된 조명과 특수효과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 태국 공연단.

 탈춤축제를 100%즐기기 위한 필수 코스인 탈춤축제장 주공연장에서는 12개 국가, 13개 해외공연단이 탈춤축제를 찾아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볼리비아를 비롯한 러시아, 말레이시아, 러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일본, 태국, 라트비아, 터키, 스리랑카, 터키, 베트남 등 남미지역 화려한 의상과 공연 문화를 비롯해 유럽 문화와 동아시아 문화를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가산오광대, 강릉관노가면극, 고성오광대, 동래야류,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 송파산대놀이, 수영야류, 양주별산대놀이, 은율탈춤, 통영오광대 등 12개 국가무형문화재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올해 처음 탈춤축제를 찾은 볼리비아는 전통 의상과 음악, 무용을 널리 알리고자 2001년 젊은 예술인들과 이탈리아 베르가모 주민들의 계획에 의해 설립된 문화적 비영리 단체인 ‘민속무용문화협회’에서 참가했다. 볼리비아 안데스 지방 음악과 춤으로 아프리카와 볼리비아 토착민들의 요소가 합쳐진 모습을 가진 흑인 노예들의 무용인 ‘모레나다’와 수세기 전부터 대대로 내려온 독창성과 역사에 대해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틴쿠’를 선보인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외국인 관광객 모객,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외국과 교류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축제 이틀째인 9월 30일에는 한국·터키 60주년을 기념하고 이제껏 이어온 상호교류의 성과의 하나인‘터키 문화의 날’행사가 거행됐다.
 안동축제관광재단은 지난해 탈춤축제 기간 중 터키 불사문화예술관광재단과 문화교류에 대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이어 터키 불사문화예술관광재단에서는 터키 불사주의 민속예술공연단을 탈춤 축제 기간에 참가시키면서 교류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그리고 올해 7월에는 터키 불사주에서 개최되는 국제댄스경연대회에 안동시 대표단이 초청받아 참가하기도 했다.

▲ 안동의 전통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

 1년에 단 2차례 탈춤기간 중 두 번 돌아오는 토요일 저녁에만 볼 수 있는 안동의 전통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는 평생에 꼭 한 번은 봐야 할 민속놀이다.
 선유줄불놀이는 뱃놀이, 줄불놀이, 달걀불놀이, 낙화놀이가 조화된 전통놀이로서 선유(뱃놀이)가 중심이 되고 선상시회가 놀이의 핵이다.
 부용대 정상에서 강을 사이에 두고 만송정까지 230m길이로 네 가닥 줄을 설치하고 수백 개의 뽕나무숯가루봉지를 걸어 점화시키면 숯가루가 한마디씩 타올라 불티가 확산되며 별빛이 내리는 듯 한 휘황찬란한 광경이 발현되며 이것이 강물에 반사돼 장관을 이루며 선유의 흥취를 돋운다.
 또 64m 높이 부용대 절벽에 부딪쳐 사방으로 흩어져 떨어지는 불꽃은 보는 이의 넋을 잃게 만든다.
 줄불놀이의 대미는 현대 불꽃으로 대변되는 폭죽과 함께 전통불꽃과 현대불꽃이 어우러지며 막을 내리게 된다.
 올해 마지막 선유줄불놀이는 오는 7일 오후 7시 부용대 앞 만송정 솔밭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시민과 관광객 참여를 이끌어가는 공연팀 뚝블리.

 특히 올해 탈춤축제 열흘 동안 탈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뚝블리’탈놀이단 활약이 탈춤 사흘 만에 그 진가를 톡톡히 선보이고 있다.
 또 문화예술축제와 함께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된 ‘윗플(With Play)’ 놀이단도 함께 축제 곳곳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그들만의 공연을 선보이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안동민속축제의 흥을 돋움과 동시에 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를 펼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해 성년을 맞아 통과의례를 치른 바 있는 탈춤축제는 올해 더욱 성숙하고 변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올해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이라는 주제를 통해 진정한 축제인간들이 인간의 유희적 본능을 마음껏 발산하며 일상과 비일상 이성과 감성의 경계에서 폭발적인 경험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명이 가득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안동민속축제는 9월 29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흘간 안동탈춤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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