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이번 추석 연휴에 경북에서 가장 큰 축제라면 안동에서 펼쳐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7’과‘제46회 안동민속축제’이다.
　추석 연휴 기간동안 안동시 전역을 무대로 펼쳐져 지난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이번 축제는 역대 최고였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는‘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이라는 주제로 서민을 대변하는데 중점을 뒀다.
　축제의 성과는 무엇보다 안동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민족의 명절 추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여기에 한국의 전통문화가 곳곳에 배여있는 안동에서 우리네 삶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표현했다는 것이다.
　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재단은 축제 기간 안동을 찾은 관광객은 외국인 5만6000여명을 포함해 총 123만여명으로 집계했다.
　특히 추석 다음날인 5일에는 16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아 당일 탈춤공연장의 입장권 현장 판매가 역대 최대인 5600여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6일 하회마을을 방문해 충효당과 양진당 등 마을 곳곳을 둘러보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하회마을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다음날부터 전국에서 안동을 찾아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가족과 이웃, 친구와 연인들이 삼삼오오 안동을 찾아 안동의 아름다움과 축제에 흠뻑 빠져든 것이다.
　축제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7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안동시는 밝혔다. 이는 지난해 625억원 대비 최소 10% 이상 상승이 기대된다.

　올해 축제는 처음으로 탈춤축제를 찾은 볼리비아를 비롯해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등 12개국 13개 단체 해외 공연단의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도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 가산오광대 등 12개의 국가무형문화재 공연팀이 한국탈춤의 진수를 보이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또 지역민이 주축이 돼 탈춤축제와 함께 성장해 온 80여개의 자유참가작도 축제를 빛나게 했다.
　잘된 축제 하나가 지역 공동체 형성에 매개체가 된다. 또 국내외에 지역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에 안동 탈춤축제가 이를 반증했다. 
　추석 연휴기간 지역민과 국내외 관람객들이 탈춤과 함께 웃음과 즐거움, 행복과 추억을 남겼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자부하는 안동에 축제 하나로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나라가 덜썩인 것이다.
　축제는 이제 내년을 기다리고 있다. 안동시와 축제 관계자들은 이번 축제의 성과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내용이 미흡하고 불편한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보완해 내년에는 더 알찬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람객들은 어느 순간 축제장을 찾지 않는다.
　수많은 축제들이 명멸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과 이경원 안동축제관광재단 공동 이사장은 “올해 축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탈춤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가 되도록 다함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안동의 탈춤축제가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명품축제로 인정받는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