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프’의 진짜 미소년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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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프’의 진짜 미소년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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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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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경력 5년 `신예 아닌 신예’…`자뻑하림’연기하면 절로 기분 `UP’
 
 
 6일 방송된 MBC `커피프린스 1호점’. 마냥 낙천적이고 밝을 것만 같던 하림이 180도 표변해 은찬에게 폭언을 퍼붓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 “뭐 이런 계집애가 다 있어”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라며 차가운 얼굴로 은찬을 몰아붙이는 하림의 모습은 그를 연기하는 배우 김동욱(24·사진)을 다시보게 만들었다. `오~, 포스가 좀 느껴지는데…’.
 곱상하게 생긴 해맑은 얼굴, 장난기 다분한 표정과 몸짓, 싱그러운 미소…. MBC`커피프린스 1호점’의 `자뻑하림’ 김동욱(24)이 스타덤에 올랐다. 드라마에서는 주인공 윤은혜가 미소년으로 등장하지만 사실 진짜 미소년은 김동욱이다.
 시청자에게는 혜성처럼 나타난 것 같은 김동욱은 그러나 이미 경력 5년차다. 영화 `발레교습소’에서 윤계상의 소년가장 친구 역으로 데뷔한 후 영화 `아파트’에서는 틱 장애를 겪는 소년을 연기했고, 퀴어 멜로영화 `후회하지 않아’에서는 사랑의 열병에 자살하는 호스트바 종업원 가람으로 분했다.
 여기에 채널CGV 드라마 `램프의 요정’과 개봉을 앞둔 영화 `동거, 동락’에는 각각 주연으로 출연했다. 그가 `커피프린스 1호점’에 발탁된 것은 연출자 이윤정 PD가`램프의 요정’에서 그의 연기를 눈 여겨본 덕분이다.
 “작품이 대단히 재미있어서 분명히 인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반향이 클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욕심이 났지만 기대 이상의 반응에 얼떨떨해요.”
 김동욱은 “어느날 갑자기 연기를 하고 싶어졌다”고 한다. 평범한 이과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고3 때 박신양 주연의 `킬리만자로’를 본 후 벼락처럼 연기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
 “그때까지 살아오면서 연기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영화를 보고 난 후 갑자기 너무나 연기를 하고 싶어졌어요. 이런 세상도 있구나 싶었죠. 보수적인 집안의 극심한 반대를 뚫고 연기 수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미래를 설계하다 연기를 택한 게 아니라 정말 갑자기 연기가 하고 싶어져 연기를 하게 됐어요.”
 신선한 마스크지만 연기 경력 5년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학생이라는 신분은 그가 그동안 `물밑’에서 수없이 발길질을 했음을 짐작케 한다.
 “짧은 기간 학원 수업을 받았는데 운 좋게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합격하니까 전 제가 타고난 연기자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웬걸, 입학하고 보니 전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동기생들은 다 저보다 뛰어났고 교수님들께 매일 연기 못한다고 혼났어요. 의자를 집어던지는 분도 계셨고 `이럴 거면 학교 그만두라’는 말까지 들었어요. 정말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덕분에 그는 대학 1~2학년 때 인생에서 마실 술을 다 마셨다. 너무 많이 울었고 괴로웠다. 그러다 결국 몸과 마음에 탈이 나 6개월간 휴학을 했다.
 “정말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어요. 제 길이 아닌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알수 없는 게 그렇게 6개월을 쉬고 복학을 했더니 교수님이 `연기가 좀 늘었네’라고 하시는 거예요. 쉬는 기간 아무것도 안했는데 말이죠. 몸과 마음으로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시간이 고스란히 연기로 묻어난 것 같아요.”
 영화계에서 현장 수업을 받은 그는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드디어 비상의 기회를 잡았다. `자뻑 하림’은 진정한 미소년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에 하트를 그리고 있다. 미대에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의대에 진학한 부잣집 아들 하림은 아버지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구김살 없고 밝은 캐릭터. 바람둥이 기질도 있어 단골 손님들과도 가볍게 데이트를 즐긴다.
 “제가 가진 것에 플러스 알파를 해 하림을 연기하고 있어요. 저보다 하림이 더 밝고 경쾌하죠. 하림이를 연기하면서 `업’될 때가 많아요. 절로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바람둥이 기질요? 그건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내재돼 있는 거 아닌가요?(웃음)”  곱상한 이미지와 달리 모든 종류의 운동을 좋아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것도 즐기는 김동욱은 “조니 뎁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 특정한 이미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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