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의 누아르 ‘미옥’
한국 영화 새 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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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의 누아르 ‘미옥’
한국 영화 새 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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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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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개봉… 이선균·이희준 등 출연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여성 원톱 누아르 ‘미옥’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0일 오전 영화 ‘미옥’(이안규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혜수, 이선균, 이희준, 이안규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옥’은 여성 배우 김혜수가 원톱으로 나오는 작품이다. 그간 남자 배우들을 내세운 누아르 장르는 많았지만 여자 배우에 가장 많인 비중을 주는 누아르는 드물었다. 그 점 덕분에 ‘미옥’은 개봉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안규 감독은 ‘미옥’을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어느 날 시나리오를 쓰다가 잠시 다른 생각을 했다. 그때 멋진 여자 캐릭터가 나오는 누아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멋진 남자들이 나오는 누아르는 많았는데 팜므파탈이나 톰보이로 나오는 여자 캐릭터들은 쓱 사라지곤 했다. 이 서브 플롯을 메인 플롯으로 가져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현정(김혜수 분)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상훈(이선균 분),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 검사(이희준 분)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누아르다. 김혜수는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극을 이끈다. 누아르 장르에서 보기 드물게 살아 있는 여성 캐릭터다.
김혜수는 ‘미옥’을 하면서 누아르 장르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액션 장르 영화를 많이 제안받았는데 내가 보기와 다르게 겁쟁이, 쫄보다. 나는 (액션 연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야기와 캐릭터에 끌리면 (작품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액션 연기를 하다 보니 몸이 풀렸다. 어느 순간 내가 액션을 배우는대로 하는 게 아니라 춤추는 기분이었다. 누아르 영화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겠다고 했는데 이젠 바뀌었다. 제대로 준비해서 더 잘해야지 싶다”라고 해 액션 연기에 더욱 욕심을 보였다.
또한 김혜수는 ‘미옥’이 만들어진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사견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여성으로서 배우로서의 현실은 여러분이 더 잘 알 것 같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몇 개국을 제외하고는 여성이 독단적으로 극을 장악하는 콘텐츠가 적다. 이런 영화들이 더 가열차게 나와주면 좋을 것 같다”며 “문소리가 ‘여배우는 오늘도’로 여성이 겪는 실상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담지 않았나. 그런 시도들이 소중하다. 이 작품으로 남성을 뛰어넘어야 가치가 있다기보다는 이런 시도를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을 모색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내세운 영화 ‘미옥’이 한국 누아르 영화의 새 지표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미옥’은 오는 11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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