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회감지기로 소중한 가족을 지키자
  • 경북도민일보
배회감지기로 소중한 가족을 지키자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7.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민일보]  야간근무를 하던 어느날 밤, 조용하던 파출소에 정적을 깨는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치매증세가 있는 할머니가 마을 앞산에 산나물을 채취하러 갔다가 밤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는다며 아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웃주민, 경찰, 119구조대, 자율방범대등 수십 명이 마을 뒷산을 몇 시간 동안이나 수색한 끝에 할머니를 찾아 가족의 품에 안겨드렸다.
 할머니는 본능적으로 젊은 시절 자주 다니시던 곳으로 아들 모르게 산나물을 캐러 간 것이었다.
 그 당시 치매노인의 어떠한 위치조차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생사의 걱정과 함께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장소가 막막했다.
 만약 그때‘배회감지기’가 있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실종관련 치매노인은 약 1만명.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분들도 있지만 여전히 찾지 못했거나 주검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정부에서는 2013년부터 위치추적 기능이 있는 배회감지기를 보급하기 시작했고, 최근에 보급된 편의성을 고려한 손목시계형 배회감지기는 보호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안심구역(3곳)을 벗어나면 경고음이 울리면서 보호자에게 위치정보가 전송된다.
 또한 전화·메세지 기능과 위급 상황시 SOS호출 서비스 등 위치추적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효율적인 장비가 있음에도 장기요양보험에 가입한 전국 치매환자 24만명 가운데 이용하는 사람은 약 1.5%인 3600여명 밖에 안된다.
 경찰에서는 배회감지기 신청 대행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치매 등급 판정을 받은 대상자가 경찰서에 신청을 하면 지문 등록 및 배회감지기 제도를 설명해 준 뒤, 신청서를 작성 받아 업체로 보내어 물품(배회감지기)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치매 노인을 모시고 있는 가정에서는 이를 적극 이용하여 소중한 가족을 안전하게 지켰으면 한다. 2024년경에는 치매노인이 약 1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고령화 사회에서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정부기관, 기업, 사회단체가 협력해, 무상으로 배회감지기를 지원하는 등 이용률을 보다 높일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칠곡경찰서 동명파출소 김소영 순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