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외주사 공개경쟁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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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외주사 공개경쟁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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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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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포스코의 외주파트너사 100% 공개경쟁입찰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수년전부터 회사는 물론 외주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주사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외주사의 공개경쟁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외주사와 관련된 정·재계 관계자, 지역 유지, 포스코 간부 출신들이 외주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의 입김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지역에서, 특히 경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경북도 등 행정기관은 물론 광역의회, 기초의회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외형상 직접적으로 관여돼 있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적으로 외주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물론 버젓이 대표이사에 등재돼 있는 경우도 있다.
 외주사, 협력·용역작업, 납품, 아웃소싱 등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받고 있는 분야도 다양하다.
 포스코는 포항 60여개, 전남 광양에 50여개 등 총 100여개의 외주사를 두고 있다.
 이른바 하청업체로 제철소 내 다양한 부문에서 제철 조업을 지원하고 있다.
 외주사는 포스코 지침을 잘 따르고, 안전사고 및 노사분규가 없으면 ‘한번 포스코 외주사는 영원한 외주사’라 불릴 정도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의 하청을 받다 보니 굳이 타 업체와의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거나, 기술개발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을 쏟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기업 운영에 별 애로사항이 없으니 회사 경영은 그야말로 땅짚고 헤엄치기나 다름없다.
 그래서 지역 인사들이 포스코 외주사에 선정되려고 정·재계를 비롯 여러 인맥을 동원하는 등 갖은 로비를 한다.
 또 포스코 간부들도 정년을 앞두고 외주사 하나 꿰 차는 것이 목표일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포스코가 외주사에 대한 100% 공개경쟁입찰을 천명해도 제대로 시행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포항의 한 인사는 “포스코의 외주사 100% 공개경쟁입찰은 지극히 당연하다”며 “하지만 수십년전부터 뿌리깊게 이어져온 기득권 세력들이 장악하다시피한 외주사에 대해 포스코가 혁신을 단행하기란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르긴 해도 포스코도 이 문제로 상당한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회 정의를 위해서도 공정한 경쟁은 필수이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이를 기피하고 있다. 그들만의 불편한 무엇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기업은 물론 국가발전도 어렵다.
 투명성과 공정성이 뿌리 내린 사회가 선진국이다.
 국민기업으로 출범한 포스코는 외주사의 공개경쟁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
 그것이 제철보국의 기치를 내건 포스코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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