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권싸움에 등 터진 종사자들
  • 정운홍기자
골프장 이권싸움에 등 터진 종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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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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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65명·직원 24명 등 110여명 일자리 잃어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남안동컨트리클럽 골프장이 부동산 매각에 따른 운영자와 땅주인 간 불협화음으로 무기한 휴업에 돌입하면서 애꿎은 실업난을 불러 일으켜 말썽이 되고 있다.
 골프장이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 그에 따른 지방세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탈세 의혹과 회원 입회금 반환소송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남안동골프장은 지난해 6월 골프장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A신탁에서 담보신탁 부동산(토지 및 건물) 공매를 했다.
 ㈜그린랜드가 이를 경락받았으나 당초 골프장 운영권을 소유한 안동개발이 최근까지 운영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린랜드가 부동산 경락 후 지난해 11월 23일 부동산 인도 등 청구의 소를 제기했고 지난 7월 20일 최종 승소해 부당이득금 반환 채권자로 자격을 갖추면서 8월 23일 대구지방법원에 남안동골프장(안동개발 주식회사)에 대한 파산신청을 접수했다.
 또 9월 18일에는 카트실과 카트 70대에 대해 동산인도 강제집행을 실시하면서 잠정적 영업중단사태로 이어졌다.
 결국 골프장 영업권을 둘러싼 분쟁 사이에서 캐디 65명과 직원 24명 일용직 26명 등 110여명의 골프장 종사자들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나 골프장 부동산을 소유한 그린랜드와 골프장 운영권을 소유한 안동개발, 그리고 회원보증금을 반환받으려는 회원들은 이러한 골프장 종사자들의 상황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이해득실만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동개발㈜와 골프장 회원들은 그린랜드의 파산신청 소식에 “악의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린랜드의 파산신청이 회원제 골프장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회원 1575명의 입회보증금을 공중분해 시키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것.
 이들은 회원제골프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남안동골프장의 사업권을 대중제 골프장으로 변경 등록할 경우 회원들의 100%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고자 안동개발을 파산시켜 영업권을 취소시키고 그린랜드에서 신규로 대중제 골프장 사업권을 신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골프장 회원 중 어느 누구하나 파산을 원하는 회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회원을 배제하고 그린랜드가 독단적으로 파산 신청을 한 것은 현행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309조에 명시된 파산절차 남용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린랜드 측은 “가장 큰 피해는 우리가 입고 있다”며 “골프장 땅을 경락받은 후 1년간 세금과 이자로 30억원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직원들 월급을 챙겨주기 위해 영업을 하도록 둘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골프장의 파산 여부를 떠나 회원들의 입회보증금은 안동개발에서 책임져야할 부분이지 우리가 책임져야할 의무는 없다”며 “휴업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은 골프장 운영을 재개하면 우선적으로 고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골프장을 둘러싼 3자간의 분쟁은 결국 임시휴장으로 이어졌고 110여명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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