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는 자동차가 아닙니다… 안전운전 습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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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는 자동차가 아닙니다… 안전운전 습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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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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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지금 들판에는 한 해 동안 농부의 정성으로 황금빛 물든 벼들이 경쟁을 하듯 서로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 벼를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 직접 경험해 보지는 못하였으나 풍요로움이 더한 부자의 마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수확기 바쁜 농촌의 일상에서 막걸리 한 잔은 시원한 한 잔의 탄산음료와 같고 배고픔을 달래는 한 끼 식사와도 같지 않을까?
 문제는 그 막걸리 한 잔이 잔 수를 더하며 배부른 식사가 되고 음주가 되며 경운기와 같은 농기계를 몰고 도로에 나오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농기계는 도로교통법 상 자동차가 아니기 때문에 음주운전의 단속대상은 되지 않으나 교통사고의 가해자나 피해자는 될 수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경운기로 인한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거의가 사망을 하거나 치명상을 입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를 처리할 때 교통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나 역시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빠로서 한 없이 무거운 마음이 든다.

 집에서 논이나 밭으로 이동할 때 동네를 드나들 때 농기계를 운전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것을 자동차와 같은 이동수단으로 생각하여 차들과 뒤섞여 도로를 주행하거나 막걸리를 거나하게 먹은 상태로 비틀비틀 운행하는 것을 볼 때에는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위태로움을 느낀다.
 이러한 행위를 교통범죄로서 다룰 수는 없다.
 단지 농기계를 운행하는 농민 스스로가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주의와 조심을 해달라고 부탁을 드릴 수밖에는 없음이다.
 교통경찰의 한사람으로서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농기계는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이동목적으로만 이용해 달라는 것이다.
 중대한 교통사고의 피해자나 그 가족들 대부분이 하는 공통된 얘기는 내가 또는 나의 가족이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될 줄은 몰랐다 라는 것이다.
 위험한 절벽 끝자락은 스스로가 피하고 독감예방을 위해 스스로가 예방주사를 맞듯 스스로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농기계 운전습관을 꼭 당부 드린다.
 구미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손원익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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