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향기·쌉싸래한 맛… 천년건강 풍기인삼에 반하다
  • 이희원기자
은은한 향기·쌉싸래한 맛… 천년건강 풍기인삼에 반하다
  • 이희원기자
  • 승인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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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영주풍기인삼축제 21일 개막… 20주년 맞아 다양한 행사
▲ 2017영주풍기인삼축제가 21일부터 영주에서 개최된다. 장욱현(맨 오른쪽) 영주시장이 인삼 축제장에서 관계자들과 인삼을 홍보하고 있다.
▲ 인삼밭에서 인삼이 자라고 있는 모습.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국내 최대 인삼 생산지인 영주에서 오는 21~29일까지 ‘2017영주풍기인삼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영주풍기인삼축제는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인삼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더욱이 건강체험, 인삼 수확체험 등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행사가 가득해 가을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 한국 인삼의 자존심, 천년건강 풍기인삼
 해마다 가을이 되면 경북 영주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부석사 은행나무 길과 더불어 소백산 트레킹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제철을 만난 풍기인삼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영주다.
 영주 가운데서도 풍기는 역사서 사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인삼을 재배한 곳으로 기록된 곳으로 해마다 10월이면 풍기인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로 풍기역과 풍기인삼시장 인근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인기가 좋다.
 풍기에서 본격적으로 인삼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541년 신재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부터다.
 인삼은 재배가 까다로워 기후, 토질, 자연환경이 적합하지 않은 곳에서는 생육 자체가 어려운 식물로 일교차가 크고 자연조건이 좋아 인삼 재배 최적지로 낙점됐다.
 영주는 북위 36.5도에 위치해 평균 7시간이 넘는 일조량과 11.9도의 높은 일교차가 특징인 지역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인삼은 조직이 치밀하고 저장성 또한 우수해 가공에도 적합한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면역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유효사포닌 함량이 36종으로 미국산 19종, 중국산 15종에 비해 월등히 높아 인삼 가운데서도 최고로 손꼽힌다.
 영주풍기인삼축제가 각광받는 이유는 인삼 수확기에 맞춰 개최돼 인삼포 현장에서 바로 채굴된 싱싱한 수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산지봉인 품질인증’은 인기증가 요인으로 작용됐다.
 시는 축제장 판매용 인삼을 공개 채굴해 일련번호를 붙여 봉인한 뒤 축제날 아침에 뜯어서 바로 판매하는 유통방식을 도입해 원산지 논란을 막아 소비자들의 큰 신뢰도를 구축해 ‘믿고 사는 풍기인삼’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 인삼 축제장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인삼을 사고 있는 모습.

 △ 믿고 사는 신뢰·저렴한 가격
 영주는 싱싱한 수삼과 함께 밭에서 캐낸 수삼을 쪄서 말린 홍삼과 6년근 홍삼에서 추출한 홍삼농축액, 홍삼을 벌꿀에 당침해 원형을 살린 홍삼정과와 홍삼절편, 홍삼엑기스, 홍삼 뿌리제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생산된다.
 풍기인삼으로 만든 가공식품은 산지에서 직접 가공해 신선도가 높고 오랜 시간 재배해 온 역사를 바탕으로 노하우가 집약돼 가공기술이 뛰어나다.
 이에 더해 영주시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및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기준안을 마련, 품질인증제를 시행토록 했다.
 시는 업체에서 생산된 홍삼농축액과 홍삼음료를 국가에서 인증하는 전문시험, 검사기관에 성분검사를 의뢰해 합격업체에 대해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성분을 표시하고 품질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공업체에 따라 성분과 품질이 다르고 가격에 차이를 보여 우수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홍삼제품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축제장에는 인증 받은 제품들을 착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깜짝 경매 이벤트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인삼축제장에는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지역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다채로운 특별행사와 공연,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축제기간 내내 이어진다.
 축제 첫날 고을의 번영과 인삼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이색볼거리인 풍기군수 주세붕 행차행렬이 펼쳐져 퍼레이드를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주세붕은 1541년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인삼재배를 시작한 장본인으로, 영주에서 주세붕 선생을 기리며 500년이 넘는 풍기인삼의 재배역사를 이어 인삼씨앗을 심는 등 뜻깊은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 축제 관계자들이 주세붕 풍기군수의 행차를 재현하고 있다.

 △ 공연·체험으로 즐거움이 두배
 또 풍기인삼 대제와 2021경북영주 풍기세계인삼엑스포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식과 전국우량인삼선발대회와 인삼깎기 경연대회, 영주풍기인삼장사 전국씨름대회, 소백산 영주풍기인삼가요제, 청소년 뮤직 페스티벌 영주 락밴드 콘서트, 뮤지컬 소백산자락 사람들,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 마당놀이 덴동어미전 등 공연이 마련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
 덴동어미전은 순흥 지역의 부녀자들의 화전놀이를 배경으로 덴동어미의 비극적 인생을 읊은 내방가사 덴동어미화전가를 마당놀이극으로 만든 지역문화콘텐츠로 축제기간 내내 공연된다.

 전시 체험 행사로는 선비정신 홍보 및 체험, 풍기인삼 산업 전시관, 인삼캐기, 전국 우량인삼 선발대회 수상작 전시, 인삼병주 만들기, 인삼요리 전시 및 체험, 인삼경매 등이 있다.
 축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인삼캐기는 해마다 신청자가 늘어 세계인이 함께하는 명물로 해마다 체험객이 늘어나 많은 외국인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사전에 신청하면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실제 인삼밭에서 싱싱한 수삼을 캐면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다른 곳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기회니 만큼 챙겨서 즐겨보면 좋다.
 축제장에는 늘 음악과 춤이 곁들여져서 흥을 돋우고 인삼체험과 인삼을 통째 튀겨낸 인삼튀김, 인삼을 넣은 도넛, 인삼정과, 인삼차, 인삼으로 만든 다양한 웰빙 인삼요리 무료시식 등 다양한 인삼요리까지 합세해 관광객의 입맛까지 붙잡는다.
 영주의 전역이 가을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올해 풍기인삼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연계행사가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끈다.
 
 △ 축제로 들썩이는 영주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2017 대한민국 산림문화 박람회가 개최된다. 24일에는 전인권 밴드, 장혜진, B1A4, 볼빨간사춘기 등이 출연하는 KBS 열림 음악회, 23일부터 25일까지 평창문화올림픽 기획 사업으로 진행되는 세계적인 재즈아티스트 야곱 영(노르웨이), 마리오 라지냐 트리오(포르투갈), 유리 호닝 퀄텟(네덜란드)의 화려한 공연이 이어진다.
 21일과 22일에는 인삼축제장과 소백산 자락길, 영주시가지와 무섬마을을 걷는 2017소백산 힐링걷기대회가 개최되며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영주지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특산품인 사과를 주제로 2017 영주사과축제가 개최되는 등 다양한 행사가 가득이다.
 영주의 10월은 보름 내내 골고루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날짜 고르기도 쉬워 느지막한 휴가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을이 되면 영주는 소백산자락의 단풍과 전국 제일의 사과 주산지답게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풍경이 마음을 풍성하게 만든다.
 천년고찰 부석사에서 시작해 소백산 국립공원, 희방폭포, 죽계구곡,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문화의 보고인 선비촌 등 다양한 관광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다.
 아름다운 경치로 드라마와 광고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 무섬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진 외나무다리를 건너보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이맘때는 영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부석사의 감동을 가장 잘 느껴볼 수 있는 시기로 축제장에서 부석사에 이르는 지방도에는 환상적인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 빨갛게 익은 사과와 어울려 끝없이 펼쳐져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시끄러운 도심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멋진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영주풍기인삼축제가 그 해답이다.

 

“인삼 재배 역사·노하우 바탕으로 지역민과 호흡하는 축제 준비”

장욱현 영주시장 인터뷰

 영주풍기인삼축제는 2015년부터 민간 주도 산업형 축제로 확대해 더욱 큰 효과를 얻은 후 매년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풍기인삼은 사과, 한우와 더불어 영주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유구한 역사성과 명성을 자랑한다. 특히 인삼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메카로 풍기인삼의 해외수출이 급신장하는 등 이제는 글로벌 특산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며 풍기인삼에 대해 자부심을 보였다.
 또 “20주년을 맞아 영주시는 2017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를 기념하는 개막행사와 함께 2020경북영주풍기세계인삼엑스포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축제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를 살찌우기 위해 경제축제로 성공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장 시장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풍기인삼 판매의 명품화, 전문화, 차별화를 위해 이번 축제는 풍기인삼 및 홍삼가공품의 품질인증제 시행, 판매대, 쇼핑백, 인증저울 등 판매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했다.
 그는 이어 “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의 편의시설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산업전시관과 홍보관을 마련해 풍기인삼의 차별성 및 우수성을 알리고자 홍보하고 판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등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을 창출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인삼 본고장으로서의 자존심과 영주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그동안 민간주도로 축제를 기획하는 등 산업형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힘쓴 결과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즐거워하고 참여하고 호흡하는 축제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민간 주도형 축제의 성공사례가 되기 위해 매년 축제 과정에서 노출된 문제점 해소에 적극 나서는 한편 영주문화재단을 통해 더 좋은 축제를 기획하기 위해 힘썼다. 
 장 시장은 “풍기인삼축제를 통해 해마다 약 300억원 이상의 인삼판매액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인삼 본고장으로써의 자존심과 영주시의 브랜드 가치, 문화관광 도시 이미지 각인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인삼 재배의 긴 역사를 바탕으로 집약된 노하우와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과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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