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의원 “처리 방법 없어 재활용 고철업체 14건 보관”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에 영구 매립돼야 할 방사능 오염 물질이 포항, 인천, 창원 등의 재활용 고철업체 사업장 내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제철(인천 7건), 동국제강(인천 3건·포항 1건), 포스코특수강(창원 2건), 한국철강(창원 1건)에서 임시 보관중인 방사능 오염 물질은 사실 상 처리할 방법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포항북)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국내 재활용 고철 업체별 방사능 오염 물질 검출 및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재활용 고철업체에서 발견된 방사능 오염 물질은 총 84건으로 이 중 70건은 반송·매립 등의 조치를 했지만 아직 14건의 방사능 오염물질은 사업장 내 임시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2014년 6월 창원에 위치한 포스코특수강의 폐고철 와이어에서 토륨(Th-232)이 환경 방사선량 기준을 20배나 초과(7.0μSv/h)한 것으로 검출됐으나 정밀분석기술 부족으로 방사능량(Bq)을 알 수 없어 3년째 임시 보관 중이다.
토륨은 자연 방사능에 속하지만 장기적으로 인체에 노출 또는 축적될 경우 탈모와 정신 이상 등의 중독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지난 2016년 6월 인천 현대제철에서도 스트론튬(Sr-90)이 환경 방사선량 기준을 86배나 초과(33.1μSv/h)해 검출됐으나 정밀 조사 결과 국내에서는 처리조차 할 수 없는(300MBq) 방사능량이 측정돼 사업장 내에 기한도 없이 임시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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