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 모두가 예술가… 일상 속 문화 즐기세요
  • 이경관기자
포항시민 모두가 예술가… 일상 속 문화 즐기세요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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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 내달 개관
▲ 지역민들의 문화사랑방으로 자리잡고 있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 전경.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삶 속으로 문화가 스민다.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로 ‘지역과 일상에서 누리는 생활문화 시대’를 선포하면서 ‘생활문화’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문화 정책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생활문화시대 세부 목록으로 국민 기초문화생활 보장, 문화예술 역량 강화, 지역 간 문화 균형발전, 문화유산 보존 활용 강화 등을 발표했다.
포항시는 정부 문화정책인 생활문화 활성화에 부합해 최근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을 임시개관, 시범 운영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는 다양한 예술교육과 입주작가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생활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다채로운 체험과 작품 전시, 공연 등으로 문화소외지역 구룡포에 지역문화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역민들의 문화사랑방이자, 새로운 창조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 내달 4일 정식 개관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를 미리 만나봤다.

 △ 생활문화란.
 생활문화는 지역민이 일상 속에서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행하는 문화예술활동이다. 전문가의 제도적 범위 내 예술활동이 아닌 일, 가족, 사교 등 일상생활 영역에서의 이뤄지는 예술활동의 전 영역을 말한다.
 생활문화는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누구나 참여해 공동의 의미를 발견하고 토론하고 창조하는 강렬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 주체적으로 인간관계를 조직,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자아와 타인과의 공감대를 표현하며 활동적 삶을 이어갈 때 생활문화의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 생활문화센터란.
 생활문화센터는 단순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시설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역주민 문화감수성과 문화적 역량을 키우는 생활문화센터는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문화예술 활동을 지역사회로 연결하고 나누며 지역의 생활문화를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생활문화센터는 지역민의 삶을 문화적으로 가꾸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일상의 문화를 재구성하고 그 문화적 가치를 지역사회로 연결하는 선순환의 토대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생활문화예술 동호회 활동이나 문화 자원봉사 활동과 같은 생활문화 형성과 확산의 거점공간의 역할이기도 하다. 지역 주민의 자발적·일상적 문화예술 활동을 인큐베이팅하고 성장을 지원한다.

▲ 센터 내 자리한 입주작가 작업실 풍경.

 △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아라예술촌’은 구룡포 동부초등학교 폐교사 1개동에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했다. 현재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생활문화센터의 별칭인 ‘아라예술촌’은 바다를 뜻하는 순우리말 ‘아라’와 예술인들의 활동공간인 ‘예술촌’의 합성어로 지난 5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아라예술촌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 커뮤니티센터다.
 1층에는 다목적홀, 문화사랑방, 창작공방이, 2층에는 동아리실과 문화놀이터, 예술창작실로 구성됐다. 1층 마주침 공간은 지역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북카페 및 소규모 전시실로 꾸며졌다. 건물 내·외부를 연결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민과 예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목적홀은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프로젝터와 음향 등의 설비를 구비해 주민 모임과 각종 전시·공연, 발표회를 위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창작공방은 공예 동호회와 주민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주말 관광객 참여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2층 동아리 활동실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설 공간으로 동호회활동과 교육·체험 활동, 회의 및 모임 등 다양한 생활문화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아라예술촌의 야외는 지역 아동과 청소년 놀이공간으로, 야외공연과 생활체육 공간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갈 계획이다.

▲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정규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 구룡포생활문화센터-정규프로그램
 구룡포생활문화센터 프로그램은 지역주민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재 센터는 수~금요일까지 6가지 정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손그림 일러스트, 청년 오케스트라가, 목요일에는 민화, 도자기 물레성형 기법이, 금요일에는 동화·창작에 빠지다, DIY가구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청년 오케스트라’와 ‘도자기 물레성형 기법’이다.
 ‘청년 오케스트라’는 지역 중·고생과 성인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이들이 음악을 통해 세대간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자기 물레성형 기법’은 입주작가인 송영철 작가가 강사로 나서 도자기 물레성형을 통한 생활용 도자기 소품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흔히 만나보기 힘든 도자기 물레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센터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숙희 작가가 진행하는 ‘민화’ 수업 또한 화제다. 이 강좌에서는 책가도, 연화도, 매화 등 민화를 그리며 일상의 피로를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달랠 수 있다.
 이밖에 ‘손그림 일러스트’에서는 일상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손그림을 배울 수 있으며 ‘동화, 창작에 빠지다’에서는 동화를 통해 창작의 근간이 되는 상상력을 접할 수 있다. 또 ‘DIY가구 만들기’에서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하고 간단한 가구를 제작해 볼 수 있다.

▲ 북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는 시민들.

 △ 구룡포생활문화센터가 나아갈 길
 구룡포생활문화센터는 작가와 시민의 경계, 일상과 예술의 벽을 허물어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모토로 한다.
 포항지역 생활문화 발전과 그 씨앗이 될 구룡포생활문화센터의 발전방향과 나아갈 길에 대해 전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문선욱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은 “생활문화는 문화의 패러다임이 지역문화로 전환되면서 시작됐다”며 “지역문화를 발견하고 기획, 추진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바로 ‘생활문화’”라고 말했다.
 문 팀장은 또 “생활문화센터의 비전은 ‘생활문화를 통한 건강한 지역문화공동체 구축’에 있다”며 “생활문화센터는 지역주민의 생활문화 활동공간인 동시에 새로운 자기표현과 창조의 공간이자 관계형성의 장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센터는 자율과 공존, 소통이라는 3가지 기본 운영원리로 운영되야 한다. 구룡포생활문화센터가 포항지역 생활문화의 씨앗이 돼 지역문화를 꽃피울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는 등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생활문화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디053 이창원 대표는 “생활문화는 지역민들이 자체적으로 문화를 즐기고 그것을 통해 또 다른 문화를 생산해낼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생활문화센터는 그것을 뒷받침해줄 토양이다”며 “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민들이 생활문화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이를 위해 지자체는 센터에 예산과 인력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구룡포생활문화센터를 통해 지역민들이 삶 속에서 문화를 즐기고 그 힘으로 포항이 문화도시로 한 걸음 도약할 것”이라며 “포항의 생활문화 발전을 위해 포항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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