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앞에서 5분… 孫, 경쟁 앞에 다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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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앞에서 5분… 孫, 경쟁 앞에 다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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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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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등장·새 전술 실험, 주전 경쟁‘가시밭길’예고
▲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축구계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승패를 놓고 펼쳐지는 상대 팀과의 경쟁은 물론이고 팀 내에서 주전을 향한 경쟁은 선수들에게 늘 따라다닌다. 지난 시즌 21골을 기록,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던 손흥민(25·토트넘)도 예외는 아니다. 손흥민이 다시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후반 43분 교체 투입돼 추가 시간까지 약 5분을 뛰었다.
손흥민이 제한된 시간을 소화하는 동안 토트넘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잘 싸우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 주장인 휴고 요리스(31)는 경기 후 “만족할 만한 무승부를 거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역시 “결과를 떠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우상으로 삼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를 상대로 단 5분만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의 표정은 밝을 수 없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UEFA와 영국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점쳤다. 팀의 주전 미드필더 델레 알리(21)가 징계로 이번 경기까지 못 뛰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선발 출전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이 빠진 선발 명단에는 페르난도 요렌테(32), 무사 시소코(28)가 이름을 올렸다. 예상을 벗어났다. 무엇보다 요렌테-해리 케인(24)의 투톱은 신선했다.

요렌테는 케인의 파트너로 나서 공중볼 싸움과 전방에서 공을 지켜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결정적인 슈팅은 없었지만 후반전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25)에게 날카로운 슈팅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올 시즌 주축으로 도약 중인 시소코는 강한 체력과 폭넓은 활동량으로 중원에 힘을 보탰다. 시소코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루카 모드리치(32), 토니 크로스(27)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들이 버틴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상대로 부족함이 없었다.
둘의 맹활약은 토트넘에는 힘이 되지만 손흥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손흥민 앞에 선 요렌테나 시소코 외에도 더 많은 경쟁자들이 속속 복귀를 했거나 앞두고 있다. 왼쪽 윙백 대니 로즈(27)는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에릭 라멜라(25)도 장기 부상에서 회복, 팀 훈련에 합류했다.
눈에 보이는 경쟁자들과 보이지 않는 포체티노 감독의 다양한 전술은 손흥민의 주전 경쟁을 험난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쳐 올 시즌은 무난하게 주전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가고 있다. 쉽지 않은 경쟁 앞에 다시 선 손흥민은 축구화 끈을 바짝 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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