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공무원 막말 논란… 국감장 ‘험악 분위기’
  • 손경호기자
기재부 공무원 막말 논란… 국감장 ‘험악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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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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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 의원 보좌진 자료 요구, 기재부 직원 거부한 뒤 욕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 과정에서의 기재부 직원의 욕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19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국회 보좌진에 대한 기재부 공무원의 막말 논란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은 이날 국감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기재부의 자료 제출이 불성실하다”고 지적한 뒤, 자신의 보좌진과 기재부 공공정책국 과장 사이 벌어진 사건을 소개했다.
 박 의원은 “보좌진이 기재부 과장에 공공기관 관련 자료를 요구했는데 선례가 없다고 거부한 뒤, (전화가 끊어졌다고 생각하고)‘보좌진을 또라이라고 지칭했다’”고 전제한 뒤 “기재부의 오만방자함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라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특히 박 의원은 “기재부는 자료 제출 기한을 당연한 듯 어기고 부실 자료를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기재위원장이 고발 조치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어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가세하며 기재부를 질타했다.
 같은 당 이현재 의원은 “저희 의원실 역시 기재부로부터 받지 못한 자료가 있는데 욕 먹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느냐”고 비꼬았고, 심재철 의원은 “보좌진에게 욕하는 것은 결국 국회의원에게 욕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통화가 끊어진 것으로 알고 그런 것 같은데 기획조정실장이 사과했고 앞으로 관리를 잘하겠다는 의미에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보좌진협의회(이하 한보협, 회장 권통일)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오만방자한 행태”라며 “정부의 사과 한마디로 가볍게 넘길 사안이 결코 아니다”고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보협은 “국회가 국민들이 준 감사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행정부의 자료 협조가 중요하다”면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국정감사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거듭되는 문재인 정부의 국회를 무시하는 행정부 우위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위원회 차원의 고발조치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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