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신인 오승훈·베테랑 박성웅의 메소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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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신인 오승훈·베테랑 박성웅의 메소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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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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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소드’ 내달 2일 개봉
▲ 사진 왼쪽부터 오승훈, 윤승아, 박성웅, 방은진 감독.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메소드’는 박성웅의 도전, 오승훈의 발견이다.
영화 ‘메소드’(감독 방은진)의 언론시사회가 23일 진행됐다. 방은진 감독, 주연배우 박성웅 윤승아 오승훈이 참석했다.
‘메소드’는 메소드 배우 재하(박성웅 분)의 연기를 향한 진심과 아이돌 스타 영우(오승훈 분)의 완벽을 향한 열정이 만나 만들어내는 강렬한 스캔들을 담은 영화다.
연극 ‘언체인’의 파트너로 만난 연극계의 유명 메소드 배우 재하(박성웅 분)와 아이돌 스타 영우(오승훈 분). 연극 속 캐릭터를 사랑하는 인물을 연기하는 영우는 상대 배우 재하에게 단순한 연기를 향한 열정인지 재하를 향한 진심인지 모를 집착을 느낀다. 재하 역시 점점 싱어 역에 몰입해가는 영우에게 싱어를 향한 애증인지 영우를 향한 끌림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감정들을 경험하며 거부할 수 없이 친밀해진다.
재하와 영우가 역할에 몰입해가며 가까워질 수록 재하와 그의 오랜 연인 희원(윤승아 분)의 관계 역시 점점 위태로워 진다. 작품 속 캐릭터를 맡아 역할에 빠져 일상을 잃어버리는 재하를 이해하지만, 영우와의 스캔들은 희원에게도 견딜 수 없는 충격인 것.
연극을 위해 만난 인물들,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최종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장면까지. ‘메소드’는 하나의 연극의 시작과 끝을 담아내며 그 안의 인물들의 소용돌이 치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박성웅 오승훈 윤승아는 영화 ‘메소드’를 통해 ‘메소드’ 연기를 보여준다.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인물과 감정들의 속내를 따라가는 점이 흥미롭다.
박성웅은 첫 퀴어 영화인 점이 부담스럽고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승훈, 윤승아와의 작업으로 더욱 몰입하고 시너지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성웅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 오승훈은 “내가 했던 작품과 인물 중에 가장 생각할 것도 많고 혼란스러운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영우로서, 재하나 희원에게 애매한 표현들이 필요했고, 전형적으로 뭔가 유혹한다는 느낌보다 유혹을 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중심을 찾는 것이 힘들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지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극에는 박성웅과 오승훈의 애정연기도 담겨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박성웅은 극중 “내가 상남자 이미지가 있지 않나. 남자와 키스를 하는 연기가 감정적으로 도전이었다. 오승훈이라는 배우가 보면 볼수록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극중 (키스신을 찍을 때) 감독님이 내게 ‘컷’의 권한을 주셨다. 그날따라 오승훈 씨가 많이 긴장을 하고 있더라. 연기하면서 오승훈 씨가 잘 쫓아오더라. 힘들 것이라 힘들었는데 의외로 세 번의 테이크만 갔다. 감정적으로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수월하진 않지만 의외로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승훈은 “저는 열심히 해야 하는 신인배우다. 오히려 내 생각에 선배님이 스트레스를 선배님이 받으셨을 것 같다. 현장에서 선배님이 엄청 집중한 모습을 보고 진지하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체적으로 그런 부분에서 선배님의 자세를 보고 진지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촬영을 하면서 배우들 역시 ‘메소드’를 경험하기도 했다. 박성웅은 상대 배역 오승훈이 메소드 연기를 보였던 순간이 첫 촬영날이라고 말했다. 극중 영우(오승훈 분)를 몰아붙이자 연기에 몰입하며 눈물을 흘린 장면이다. 박성웅은 “거기서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 없었는데 정말 이 친구가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리더라. 정말 몰입해서 연기가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배우로서 가장 몰입도가 최고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승훈은 “그날이 촬영 첫날이었는데 너무 걱정도 많고 두려움이 많았던 상태였다. 선배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연기를 하는데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빠져들었다. 진정성 있는 모습들이 나온 것 같아서 얼떨떨하면서 행복했다. 첫 촬영이 그런 기억이 있어서 계속 잘 따라갈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베테랑 박성웅이 이끌고, 괴물 신예 오승훈이 제몫을 훌륭히 해냈다. 윤승아는 기존의 밝고 화사한 이미지를 넘어 깊은 감정연기를 보여줬다. 배우들의 ‘메소드’ 연기가 빛난 ‘메소드’였다.
11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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