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농축산물·가공식품 선호… 공동협력체 흔들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농협 하나로유통이 회원 농축협이나 농협 자회사가 생산한 농축산물이나 가공식품을 외면한채 식품 대기업 제품 판매를 선호하고 있어 공동협력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에 따르면 하나로유통의 경우 농협 목우촌의 삼계탕, 햄, 소시지, 그리고 부산경남우유와 요쿠르트 취급 비중이 각각 10%와 18%에 그쳤다.
반면 진주행 소시지, 푸르밀 요쿠르트, 남양유업 우유, 롯데푸드 치즈, 매일유업 치즈 등의 취급비중은 72%에 달했다.
또 농협유통의 고삼농협 곰탕 취급비중은 0.2%에 불과했다.
농협 안심축산사업부는 이와 관련 “한우, 계란, 벌꿀 등은 일선 지역 농축협에서 생산한 제품을 전량 구매하고 있지만 한돈의 경우 61%는 지역농축협, 39%는 일반 농가에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농협의 닭·오리 시장 점유율이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오리고기는 일반농가에서 100% 조달하고 있고 닭고기도 계열기업으로부터 100%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권 의원은 “농협이 농협 상품을 외면하면서 경쟁 대기업 상품을 선호는 일이 벌어진다면 농협 판매사업이 자리잡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아무리 대기업들이 보다 싼 값에 공급한다고 해도 서울우유, 목우촌, 지역 농축협 등이 생산한 농축산물이나 가공식품을 판매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와 축산경제, 농협유통, 하나로유통 등 농협 조직이 매우 복잡해지면서 중앙과 지역간 유대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농협 구성원들이 일원화한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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