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독도 우기기’ 국민들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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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독도 우기기’ 국민들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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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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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지방자치단체의 초·중학생 대상 학습자료를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당 지자체가 실시하는 독도 영유권 주장 관련 교육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 내각관방 산하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은 지난달 29일자 홈페이지에 ‘영토와 주권에 관한 교육자료’라며 시마네현과 사이타마현이 만든 독도 관련 문건 2건을 게재했다.
 사이타마현에서 만든 ‘영토에 관한 팸플릿’은 독도와 쿠릴 4개섬, 센카쿠열도를 일본 영토에 포함시킨 지도를 제시하면서 “다케시마(독도)는 역사적 사실로나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의 다케시마 점거는 국제법상으로 불법’이라고 적고 있다.
 시마네현의 ‘다케시마 학습 리플렛’엔 1696년 당시 돗토리번이 에도막부에 제출한 울릉도·독도 주변 지도와 1930년대 독도에서 일본인들이 바다사자 사냥을 하는 사진 등이 실려 있다.
 이 자료는 또 독도를 ‘갈 수 없는 섬 다케시마’라 소개하면서 일본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해 독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들 두 자료는 사이타마현과 시마네현에서 그동안 보충교재로 활용돼 왔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은 내년부터 모든 초·중학교에서 실시되는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내용의 의무화교육에서 이들 자료를 수업에 사용하라는 훈령 차원이다.
 일본의 행정기관인 내각부가 나서서 관련 교육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독도 띄우기에 나선 것은 독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각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7월중 전국 18세 이상 남녀 17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독도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59.3%로 나와 3년 전 조사 때 66.9%에 비해 7.6% 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에 ‘관심이 없다’는 대답은 30.7%에서 37.2%로 6.7% 포인트 늘었다.
 일본 정부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가며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주장을 펴고 있지만 정작 자국 국민들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식어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조사결과다.

 이는 많은 일본인들이 정부의 주장을 허위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반증(反證)이다.
 또 정부의 억지주장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중세나 근세라면 몰라도 초고속정보화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국가가 나서서 없는 사실을 조작(造作)한들 그것이 먹혀들리 만무하다.
 일본 정부가 아무리 초·중·고교 교재를 허위로 만들어 가르치고 역사를 왜곡한다해도 일본 국민들이 바보천치가 아닌 바에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일 뿐이다.
 깨어있는 일본인들이 어찌 없을 수 있겠는가.
 이들이 존재하는 한 일본 정부의 주장은 그들만의 주장일 뿐 결국 헛된 노력으로 귀결될 것이 분명하다.
 내각부 스스로가 조사·발표한 독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생각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국민들과 거꾸로 가는 일본 정부의 처사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더 늦기전에 이를 깨닫고 쓸데없는 억지주장으로 이웃나라와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독도는 예나 지금이나 100년 후에도 한국 땅임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나 지자체, 학계도 일본 국민들이 독도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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