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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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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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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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구한말‘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이 기록물은 1907년~1910년 추진된 국채보상운동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로 발단·전개를 기록한 수기 12건, 확산·파급을 기록한 수기 75건, 일본 정부 기록물 121건, 언론보도 2264건 등 모두 2472건이다.
 국채보상운동은 구한말인 1907년 일본에 진 나랏빚 1300만원을 갚기 위해 시작됐다. 빈부귀천, 남녀노소, 도시농촌 구분없이 당시 국민의 25%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 운동은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최초의 시민운동이며 일본의 경제주권 침탈에 대응한 경제주권 회복운동이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이며 여성·학생운동, 언론 캠페인 운동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높다.
 특히 대외적으로도 국가 부채를 국민이 대신 갚고자 한 자발적 애국운동으로 세계사적으로 유래가 전무해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채보상운동은 이후 중국·멕시코·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유사한 외채상환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
 국채보상운동 정신은 1997년 IMF 경제위기 당시 전 국민이 참여한 나라 살리기 ‘금 모으기 운동’으로 승화돼 외환위기 조기 극복에 크게 기여해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100여년 전의 국채보상운동이 오늘날까지 경제위기에 직면한 국내외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유네스코 본부는 이같은 점을 높이 평가해 이번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것이다. 국채보상운동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빛을 보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며 감격스럽다.
 이는 대구시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의 노력의 결과라 할수 있다.
 양 기관은 2015년 3월 세계기록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래 발기문·취지문, 기부 영수증, 언론 보도자료 등 2400여건에 달하는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키고자 다양한 노력을 했다.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을 비롯해 국회 토론회,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순회 전시회를 추진했으며 국채보상운동 의의를 학술적·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석·박사급 인력을 충원하고 국제학술대회 등을 개최했다.
 지난 2월에는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대구시민주간(매년 2월 21∼28일)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이 결국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우리는 가난과 압박에도 일제의 경제주권 침탈에 맞서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수많은 선열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 정신이 1919년 3·1운동으로 이어졌으며 치열한 독립운동과 자주·애국정신의 밑거름이 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국채보상운동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애쓴 대구시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 박수를 보내며,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이 후대에 계승되도록 더욱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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