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국회특별전이 국회에서 3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성이씨 문중 기탁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보관하고 있는 임청각의 고문서·성책·고서·유물 등 총 4966점 중 석주 선생을 비롯한 임청각 독립운동가들의 간찰과 시문, 독립운동 관련 자료 등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사와 현대사 연구에 있어 매우 의미가 큰 것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다.
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이다.
무려 아홉 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고, 대한민국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일제는 그에 대한 보복으로 임청각을 관통하도록 철도를 놓았다.
이로인해 아흔 아홉 칸 대저택이었던 석주 선생의 임청각은 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인 상태이다.
이번 석주 선생의 국회특별전은 안동지역과 관련있는 국회의원 3인이 서로 뜻을 같이 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바로 김광림, 박찬대, 이용득 의원이다.
이러한 인연이 있는 이들 3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의 배경은 일제가 훼손한 임청각의 조속한 복원에 뜻을 함께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8·15 경축사에서 석주 선생과 임청각을 언급했으며 정부는 임청각 복원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임청각 복원에 전제가 되는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의 내년도 정부예산안은 겨우 2560억원으로, 올해 예산 7080억원 대비 64%나 감액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사업비 3조7114억원으로 2020년 완공목표로 공사 중인 이 사업에 현재까지 1조7700억원이 투자됐고 2020년까지 임청각 철길을 걷어내자면 내년도 예산 포함 약 1조9000억원을 추가 투입해야한다는 게 의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완공 목표대로라면 내년부터 3년간 평균 65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임청각을 복원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이유다.
정부도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을 단순히 SOC사업의 하나로 여기지 말고, 대한민국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징하는 공간인 ‘임청각’을 복원하는 사업이라는 의미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임청각 복원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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