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재들의 ‘불꽃 슛!’… 초겨울 추위도 날렸다
  • 황영우기자
50대 아재들의 ‘불꽃 슛!’… 초겨울 추위도 날렸다
  • 황영우기자
  • 승인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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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포항시 읍면동 클럽대항 축구대회

 

▲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동부FC와 흥해FC 팀원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회 개회식날 모여있는 선수들의 모습.
▲ 공을 두고 양 팀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 공을 드리블하며 반격에 나선 선수의 모습.
▲ 드리블을 하는 선수에게 깊은 태클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
▲ 선수 교체를 알리는 심판의 모습.
▲ 장년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곽극이 동부FC 선수(오른쪽)와 관계자의 기념촬영 모습.
▲ 장년부 감독상을 받은 유수형 동부FC 감독(오른쪽)과 관계자의 기념촬영 모습.

포항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서 열띤 경기
시민·선수 등 600여명 참가 명승부 펼쳐
올해 우승 동부FC·준우승 흥해FC 차지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2017 포항시 읍면동 클럽대항 축구대회가 지난 4~5일 포항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대회는 경북도민일보가 주최하고 포항시축구협회가 주관했다. 또 경북도, 경북도의회, 포항시, 포항시의회, 경북도교육청, 복지TV영남방송이 후원했다.
 4일 개회식에는 정경락 북구청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부의장, 차동찬 복지환경위원장 등 내빈과 선수 및 시민 600여명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며 날씨가 쌀쌀했지만 대회 열기는 대단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빠른 공방이 이어졌다. 선수들 간 서로 지시하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50대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스피디하게 경기는 진행됐다.
 골을 넣은 후 펼쳐지는 다양하고 구수한(?) 세레모니도 눈길을 끌었다. “형님”, “짧게 줘”, “빨리 뛰어” 등 즉각적으로 다양한 외침이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경기장 밖 모습도 따뜻했다. 관중석에서는 지인들간 서로 안부를 묻는 등 정겨운 모습이 비쳐져 축구동호인들간의 끈끈한 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

 함호규(동부FC·54·죽도동)씨는 “팀이 지난 2003년에 창설되고 2013년에는 50대 장년부가 생겼다”며 “올해 축구협회 대회에서 우승을 한차례 한 적이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축구장 한켠에서는 몸을 풀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동호인들도 눈에 띄었다.
 주재봉(흥해FC감독·48)씨는 “평상시 운동을 많이 한다. 우리 팀이 창단 20년이 넘었는데 꼭 우승하고 싶다”며 “경북도민일보가 50대 대회를 열어줘서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많이 반기고 있다. 4강 안에 반드시 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5일 화창하게 날씨가 풀린 가운데 21개 팀 중 대망의 우승은 동부FC팀이 차지했다.
 후반 3분과 24분 동부FC의 구영호, 허규호 선수가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며 2대 0으로 상대팀 흥해FC를 꺾고 우승컵의 영광을 차지했다.
 동부FC는 4-4-2를 주 전술로 해 투톱인 구영호(51), 박상록(54) 선수의 막강한 공격력이 일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수형(동부FC감독·54)씨는 “우승을 해서 기쁘고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그간 일주일에 2회 3시간씩 꾸준히 훈련한 성과가 나타난 것 같다. 팀원들에게 소고기를 크게 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마치며 오염만 포항시축구협회장은 “포항은 축구의 메카다. 50대를 주 대상으로 한 이번 첫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년에는 연령층도 확대시키는 등 규모를 늘리고 더욱 풍성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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