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불꽃이 서커스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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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불꽃이 서커스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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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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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크
린 휴어드·존 베이콘 지음 l 랜덤하우스 l 1만원
 
 
 
 
 
 
 
 
 
무일푼 곡예사에서 `태양의 서커스’창립 성공까지의 비결…셀픽션 형태로 풀어내
 
 최근 내한 공연한 캐나다 `태양의서커스’의 창립자 기 랄리베르테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길거리에서 활동하던 무일푼 곡예사였다.
당시 24살의 청년이었던 그는 쇠락하는 서커스를 살리겠다는 열정 하나로 길거리 공연자들과 함께 서커스단을 만들었다.
 이들의 모토는 `서커스를 재창조한다’였다. 서커스에 대한 기존 선입관을 버리고 뮤지컬, 오페라, 연극 등 차용할 수 있는 모든 예술 분야를 혼합해 그들만의 새로운 장르를 창조했다.
 길거리 곡예사에서 출발한 이 서커스단은 현재 전 세계 90개 도시에서 공연하면서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들의 성공사례는 경영서 `블루오션 전략’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스파크’(린 휴어드·존 U 베이콘 지음. 랜덤하우스)에는 창조적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세계를 정복한 `태양의 서커스’의 성공 비결이 담겨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한 남자가 우연히 태양의서커스를 만나고 이를 직접 체험하면서 인생의 전환을 맞이한다는 줄거리를 담은 셀픽션(selfiction:자기계발과 소설을 결합시킨 장르)이다.
 저자는 직접 태양의서커스에 들어가 곡예사부터 분장사, 장비담당, 변호사, 회계사까지 300명이 넘는 사람과 인터뷰를 하고 직접 곡예를 배우기도 하면서 그들의 성공 비결을 정리했다.
 저자는 “자신의 내부에서 창조와 열정의 불꽃을 쉬지 않고 터뜨리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이 성공 비결이라며 “매너리즘에 빠진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창조, 열정, 도전의 불꽃을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창근 옮김. 240쪽. 1만원.
 
 
 
>>눈에 띄는 새책
 
 
우주선의 역사
팀 퍼니스 지음·채연석 옮김 l 아라크네 l 4만8000원
 
 영국의 항공우주과학 잡지 `플라이트 인터내셔널’의 우주비행 담당 기자인 저자가 우주선의 원리와 발전 과정 등 인류의 우주도전기를 엮었다.
 소련 붕괴 후에도 국적을 뛰어넘어 우주선을 맞이한 우주정거장 미르의 이야기 등 인류의 우주도전에 얽힌 흥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냈으며 고해상도 사진과 섬세한 일러스트, 우주도전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도표 등이 함께 실렸다.
 
 
 
나는 나를 베팅한다, 그리고 그 후
김상경 지음 l 국일미디어 l 1만2000원
 
 여성 외환딜러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은행 이사, 중국은행 자금부 치프 딜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일과 삶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담았다.
 14년 전 출간된 `나는 나를 베팅한다’의 내용을 다듬고, 딜러에서 국제금융연수원장으로 변신한 이후의 삶 이야기를 추가해 새로 출간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수직적 사회가 수평적 사회로 변하고 있어 군림하거나 지배하려 하지 않는 여성 리더들의 성향이 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성공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니 늘 준비하고 만들어 가야한다”고 여성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갈릴레이 딜레마
장 자크 살로몽 지음·박지현 옮김 l 이후 l 1만2000원
 
 저자 살로몽(프랑스 국립공예학교 명예교수)은 회의에서 여러 과학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통해 과학자가 전쟁에 개입해 저지른 잘못을 살피고 과학자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성찰했다.
 저자 살로몽은 평화주의자이자 물리이론학자인 레오 실라드를 예로 든다. 실라드는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나치의 핵무기 위협을 경고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가 핵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불을 댕겼다.
 저자는 과학계가 중립지대라는 환상은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으며 과학자는 어떤 식으로든 전쟁에 개입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서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군인’으로 전쟁에 복무하는 과학자를 비판하면서 과학자가 평화에 기여할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혼 준비와 전통예절
박희수 지음 l 동아일보사 l 9500원
 
 결혼 예비부부가 궁금해할 만한 결혼 준비 과정과 결혼 예절, 지방별 결혼 풍속 등을 담은 실용서.
 상견례부터 결혼 전 준비, 예식 당일, 결혼 후 생활 예절까지 꼼꼼하게 실었다.
 종교에 따라 다른 제사 양식과 절차, 그에 맞는 다양한 상차림 방법 등을 화보와 함께 정리한 `제사와 차례’도 함께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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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신간
 
“할아버지라도 방은 양보 못해요”  
내방 찾기 전쟁
로버트 킴멜 스미스 l 랜덤하우스 l 1만원

 
 
 “아무리 할아버지라도 내 방만은 양보 못해.” 신간 `내방 찾기 전쟁’(푸른숲)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방을 둘러싸고 티격태격하며 진정한 유대에 이르는 과정을 유머와 재미를 버무려 보여준다.
 12세 소년 피터는 사랑하는 외할아버지가 집으로 이사와 같이 살게 됐다는 소식에 뛸 듯이 기뻐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0년 넘게 지내며 정든 자신의 2층 방을 할아버지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3층 손님방으로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고 피터는 엉엉 운다.
 마침내 집에 도착한 할아버지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싶었지만 몇 달 전 할머니를 잃고 생기를 잃어버린 모습을 막상 접하자 측은해진다.
 이런 피터에게 방을 빼앗긴 것은 부당하다며 전쟁을 벌일 것을 제안한 것은 단짝 친구들.
 친구들은 미국 독립전쟁 시절 영국군에 맞선 독립군처럼 게릴라전을 벌여 `방도둑’ 할아버지로부터 방을 되찾으라고 부추긴다.
 피터는 `하루의 시간을 줄테니 내 것을 돌려달라. 안 돌려주면 전쟁을 시작할 것’이란 문구로 선전포고를 하지만 할아버지는 묵묵부답.
 이때부터 피터의 본격적인 작전이 개시된다. 처음엔 할아버지 방 알람 시계를 새벽 3시에 맞춰놓고, 슬리퍼를 감추는 조그만 타격부터 시작된다.
 피터의 행동을 가볍게 여기던 할아버지는 피터가 진지하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응전을 시작한다. 피터가 가장 아끼는 게임을 숨겨놓는가 하면 피터 방의 알람 시계를 꺼놓고, 칫솔을 숨겨놓는 등 피터를 단단히 골탕먹인다.
 급기야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사준 귀중한 시계와 할아버지 신체의 일부인 틀니까지 숨긴 피터는 이가 하나도 없는 할아버지의 초라한 모습을 본 뒤 자신이 얼마나 비겁했나를 알게된다.
 할아버지는 “나도 전쟁을 즐기고 있었단다. 이 전쟁이 내겐 슬픔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됐다”면서 손자를 다독인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입을 다물게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불만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피터의 방을 빼앗은 것은 피터의 부모님을 포함한 모두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서로의 생각과 꿈을 존중하며 진정한 이해에 이른 두 사람은 할아버지가 지낼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은다.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압박감과 현실적인 욕망 사이를 오가는 소년의 천진난만한 고뇌가 가족애와 따뜻하게 어우러졌다. 미국 작가 로버트 킴멜 스미스가 글을 썼고, 남궁선하가 그림을 그렸다.
 이승숙 옮김. 180쪽. 8500원.
 
 
 
>>함께읽는 어린이 책
 
 
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
전호태 지음 l 사계절 l 9500원
 
 자신들의 일상생활과 사후 살고 싶은 세상을 벽화로 남긴 고구려인들.
 고구려 고분 벽화에 정통한 저자가 상세한 설명과 생생한 그림으로 고구려에 대한 유일한 통로인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알기 쉽게 풀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역사에서부터 벽화에 나타난 고구려의 생활풍속, 불교문화, 고구려인들의 정신세계까지 꼼꼼히 조명했다.
 저자는 벽화에 코가 높은 외국인들이 등장했다면서 고구려 시대 국내성과 평양은 외국인들이 넘쳐나는 국제도시였다고 설명한다. 또한 고구려 고분벽화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삼족오와 사신도 등은 고구려의 고유한 문화유산이 아니라 중국 한나라 화상석에서 따온 것이라고 알려준다.
 전교수는 삼족오에서 보듯 고구려는 열린 마음으로 다른 문화를 받아들였고, 수용한 문화를 바탕으로 독특한 문화를 재창조했다고 강조한다.
 사계절. 72쪽. 9500원.
 
 
 
아빠가 들려주는 안데르센 사이언스
김경호 등 지음 l 지성사 l 1만3000원
 
 과학 교사들이 안데르센 동화 속에 숨겨져 있는 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운오리 새끼’에서 백조와 오리는 어떻게 한 어미 밑에 태어났을까라는 의문을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떠나는 새들의 `탁란’ 행동으로 풀어준다.
 `성냥팔이 소녀’에서는 성냥의 발명과 발전, 체온 유지와 저체온증 등을 설명한다.
 지성사. 240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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