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헛간에 작두가 있다
  • 추교원기자
시골 헛간에 작두가 있다
  • 추교원기자
  • 승인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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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교원 편집국 부국장

[경북도민일보 = 추교원기자]  작두가 여물을 썰 듯 법은 추상같이 엄할 때와 봄날같이 따스함도 있어야 한다.
 시골 헛간에 가면 소여물을 주기 위해 풀과 짚을 썰던 작두가 있다.
 사랑방 큰솥에 소여물도 끓이고 군불도 넣든 그 시절에는 엄지손가락 없는 이가 많았다.
 원인은 작두칼에 눈과 귀가 없어 들어오는 것들을 구분없이 썰었기 때문일 것이다.
 원칙이 있는 법집행, 온정이 있는 법은 국민들의 신망을 얻으면서 영(令)이 선다.
 경산 출신으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중앙 정부의 고위직에 오른 사람은 지금까지 최경환 의원 밖에 없다고 한다.
 그는 경산시 신천동에서 태어난 토박이로 필자와는 죽마고우다.
 어눌한 말씨와 세련되지 않은 겉모습만 보면 뭘하는 사람인지 모를 만큼 이웃집 아저씨 같은 순수와 순박함 그 자체가 최경환이다.
 국내외 정치가 요동치는 요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은 물론 보좌진과 국정수행에 관여한 많은 사람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지금 언론에 쉬엄쉬엄 친박이니 뭐니 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실세였든 최 의원이 뉴스의 일정 여백을 메우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국정운영에 참여한 이들을 사회적 보편화 된 잣대로 재단하면 안된다.
 MB 정부때 지경부 장관, 박근혜 정부 때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 등 여러 차례 인사청문회에서 능력과 자질, 도덕성 검증을 받은 사람이지 않은가?
 국가발전과 국익에 도움되게 수행한 결단들이 결과가 좋지 않다고 이법, 저법 훑어 모조리 처벌할 수를 찾으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고향 친구인 최 의원은 14년 전 정치입문 몇 달되지 않아 차를 마시며 나눈 이야기 중에 “앞서간 선배들과 달리 자신은 정계 은퇴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오늘의 나를 모르는 후배들이 ‘최경환 전 의원이 했다 아이가’ 이 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
 도드라지지 않은 성격과 소신으로 고향이며 지역구인 경산을 위해 14년이라는 긴 세월을 묵묵히 걸어 왔지 싶다. 중앙정치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는 잘 모르지만 최 의원은 자랑스러운 경산인이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몰라도 우리 경산시민들은 최 의원을 욕하면 안 된다. 그는 국회의원 4선의 값을 고향이며 지역구에 이미 해두었기 때문이다.
 대구의 배후 도시로 남을 가능성이 높았던 경산을 자족·자생적으로 지역 환경을 바꾸어 떠나는 도시가 아닌 매년 인구 증가율이 수도권을 빼고 전국 최고 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과 도시간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사통팔달 연계된 도로망 구축과 공단건설로 상생을 넘어 자생적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판을 키워둔 결과들이다.
 그냥 된 것은 없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한걸음 앞서 걸어가면서 될지도 모르는 큰 사업들을 이루기 위해 나름 고민과 힘듦 속에 대구 지하철 2호선 사월역~영남대 연장, 1호선 율하역~하양 연장 또한 구미~경산역 간 광역철도, 와촌지식산업지구, 진량 4공단, 신월리 통신부대 이전 완료 등이다.
 그가 아니면 해낼 수 없는 많은 사업들의 최대 수혜자는 최 의원이 아닌 27만 경산시민들이 아닌가.
 최 의원이 묵묵히 밀고 온 그 결실들은 짧게는 10년, 길면 30년 후 경산이 경북 최고의 부자도시로 성장할 터전을 마련해 뒀다고 생각한다.
 성장할 입지와 여건을 이미 만들어 놓았고 마무리 단계에 있는 사업들도 많지만 경산시민들이 체감을 못할 뿐이다.
 요동치는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일들은 최 의원 자신에게 맡겨두자.
 고픔과 부름이 있듯이 살다보면 누구나 잘못과 잘함이 공존하게 된다.
 때로 용서하는 마음으로 살면 오히려 내가 편해짐을 느낄 수 있듯, 경산의 거목 최경환 의원의 안녕과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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