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복구 현장서 빛나는 자원봉사자들
  • 경북도민일보
지진 복구 현장서 빛나는 자원봉사자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7.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민일보]  11·15 포항 지진은 포항시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공포와 불안 그 자체였다.
 이번 지진으로 각종 건물이 파손되고 1000여명의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발생했다.
 15일 이후에도 여진이 이어져 포항은 공포와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특히 이재민들은 생활에 큰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지진 피해 극복에 나서 이재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
 이웃이 위기와 어려움을 당했을때 함께 힘을 합쳐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전통이며 미풍양속이다. 이러한 유전자가 이번 지진에도 여지없이 발휘되고 있어 천재지변 속에서도 흐뭇함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진 발생 이후 피해 현장에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 자원봉사자는 최근 5일간 무려 6000여명이다.
 기업체 근로자와 의료 관계자, 경찰, 학생 등 직업이나 지역, 연령 구분이 없으며 복구작업을 비롯해 심리치료 및 건강돌보기, 식사제공, 안전진단 등 역할도 다양하다.
 지난 19일에는 농협과 새마을부녀회 등 20개 단체는 대피소에 거주하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청소를 했으며 양기대 경기도 광명시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랑의 밥차를 동원해 이재민들에게 설렁탕 800인분을 제공했다. 포항 영일고 학생들은 심신이 지친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제공했다.
 포항북부경찰서 여경들은 이재민 심리상담을, 에스포항병원은 환호여중과 기쁨의 교회에 임시진료소를 설치했으며 포항시약사회는 대피소에 봉사약국을 마련해 이재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멀리 안동·김천의료원 의료진도 대피소 7곳에 의료지원을 하고 있으며 오는 24일에는 포항의료원과 경북대병원이 찾아가는 행복병원을 운영한다.
 포항의 상징인 철강 근로자들은 생산현장에서의 굵은 땀방울을 지진 피해 복구에 쏟고 있다. 포스코와 외주파트너사 등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은 양덕 한마음체육관, 중앙동 및 남송3동 가옥, 흥해체육관 등 피해가 많은 곳을 방문해 복구작업에 매달렸다.
 임시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는 고3 수험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끝날 때까지 포항인재개발원(포스코 연수원)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포항제철소는 사내 토건·설비·전기분야 전문가 20명을 선발해 안전진단팀을 구성하고 피해를 입은 초등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의 안전상태를 정밀 점검하고 진단결과와 보강책 등을 지도할 정도로 발벗고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체, 단체, 개인 등에서 보낸 구호성금은 60여억원이다.
 포스코는 회사 차원에서 5억원, 포스코1%나눔재단 5억원, 계열사 5억원 등 총 15억원의 구호성금을 전달키로 했다. 모금에 참여한 계열사는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켐텍, 포스코강판 등이다. 현대제철은 1억원을 전달했다.
 피해 현장의 봉사활동과 구호성금은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하는 참여와 배려, 나눔의 문화다.
 포항시는 “전국에서 자원봉사를 하겠다며 신청하거나 문의하는 전화가 밀려들고 있다”며 “지금도 신청자는 많고 배정 지역은 적어 대기하는 형편”이라며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에 흐뭇해 했다.
 지진이라는 천재지변으로 주민들의 피해와 불편이 막대하나 이웃과 고통을 함께한다는 자원봉사자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따뜻하다.
 그리고 포항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같은 모습은 앞으로도 어느 곳, 어느 참사 현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