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고·포항장성고·대동고·포항여자고 → 포항제철중·오천고·포항포은중·포항이동중
[경북도민일보 = 서울취재본부]포항지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가운데 포항고·포항장성고·대동고·포항여자고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2045명의 시험장이 바뀐다.
피해가 덜한 포항남부지역의 4개 학교로 옮겨 시험을 보게 된다. 혹시 모를 여진에 대비하기 위해 포항 인근 지역에 동일한 조건의 예비시험장 12개교도 운영한다.
교육부는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 장관회의를 거쳐 포항 수능시험장 운영방안과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포항지역 수험장은 총 14개교다. 이 가운데 피해가 비교적 심한 시험장 4개교(포항고·포항장성고·대동고·포항여자고)를 교체하기로 하고 포항 남부지역에 대체시험장(포항제철중·오천고·포항포은중·포항이동중)을 마련했다.
교육부·행정안전부 정밀점검에서 12개교 모두 구조적 위험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지만 피해가 심했던 시험장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학생들이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또 혹시 모를 추가 여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경북 영천·경산 등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개교도 준비했다. 수능 전 예비시험장 활용여부는 경북교육청에서 결정해 학생들에게 개별안내할 예정이다.
포항 수험생들은 수능 시행 2일 전인 21일 관내 시험장과 관외 예비시험장을 안내 받는다. 22일 오후 2시 진행될 예비소집은 기본적으로 추가지진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 15일 실시된 예비소집 장소에서 개최한다. 여진이 없으면 별도 안내를 하지 않는다.
수능일 전후로 상당규모의 추가 여진이 발생했을 경우 조치계획 3가지도 안내했다.
예비소집일(22일 오후 2시)부터 수능일 입실시간(23일 오전 8시10분) 전 여진 발생 시에는 교육청과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종합상황실과 협의해 해당지구 수능시작 시점을 조정할 예정이다. 또 12개 수능시험장에 수험생·감독관·문답지 등의 이동을 위한 비상수송차량(버스 총 200~250대)를 준비해 예비시험장으로 동시 이동하게 된다.
수능일 입실시간 이후 여진이 발생하면 ‘수능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현장의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할 예정이다. 당일 수능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비상 대기해 당일 비상상황에 대해 경북교육청과 평가원이 즉각 대응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수능시험을 위한 범부처 지원대책도 발표했다. 교육부는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과도 협력해 포항지역 수험생의 원활한 응시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험장이 바뀌는 포항지역 수험생의 시험장 재배치·원거리 이동에 대비해 차량을 지원한다. 수험생 심리안정을 위한 대면·유선 상담을 제공하고 시설안전 점검과 피해복구를 철저히 완료한다. 전국 수능시험장을 대상으로 추가 소방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시험 당일 포항지역 시험장마다 소방공무원 2명 및 구조대원 2명을 배치한다.
수능연기 및 대입전형 일정 순연에 따른 수험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이뤄진다. 군 복무자(군인, 의무경찰, 사회복무요원)가 수능을 응시할 경우 당초 수능응시 목적의 연가는 공가로 전환한다. 입영 대상자 등도 입영 시기를 연기할 수 있다.
선박이동 지원 등 도서지역 수험생의 시험 편의도 제공한다. 미응시자의 응시수수료 환불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 등과 협조해 수능연기 및 대입전형 일정 순연으로 인한 숙박 및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 방안 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수능시험 당일 연례적으로 해온 조치는 그대로 진행한다. 공공기관 출근시간이 기존 9시에서 10시로 조정되고 시험장 인근 교통관리도 강화된다. 영어 듣기평가 시간 중 소음방지를 위한 항공기 이·착륙시간 조정 등도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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