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용수비대’라 쓰고 ‘의병’이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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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용수비대’라 쓰고 ‘의병’이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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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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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숙 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

[경북도민일보]  우리나라는 유사 이래 수많은 외침을 받아왔고 그 위기의 순간마다 자발적으로 일어나 싸웠던 의병들이 있었다.
 국가가 위태로울 때 정부의 명령이나 징병을 기다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조직을 만들어 외침에 맞섰던 의병들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은식 선생은 “의병은 우리 민족의 국수(國粹)요 국성(國性)이다. 나라는 멸할 수 있어도 의병은 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의병들은 1954년 11월 21일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1954년 11월 21일의 ‘독도 대첩’에 대해 알고 있는가?
 일본인들의 위협과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표목까지, 일본은 끊임없이 독도를 욕심 부리고 있었던 때 故 홍순칠 독도의용수비대장은 그의 할아버지가 독도를 지키라고 준 군자금 300만원과 오징어 판 대금 등을 모아 500만원을 만들었다. 그 돈으로 소총 등 무기를 구입해 독도의용수비대와 함께 유일한 전함이자 보급선이었던 오징어잡이 어선을 타고 1953년 4월 독도에 상륙했다.
 그리고 1953년 7월 23일 1차 전투를 시작으로 1954년 11월 21일 일본함정 3척과 군항기를 물리친 독도대첩까지 울릉도 도민의 대문과 다름없는 독도를 지켜내기 위해 3년 8개월 동안 일본 해상 보안청 순시함을 격퇴하는 등 일본의 불법적인 독도 점거 시도를 저지했다.
 영토 표지판 설치 및 경비초소 건립 등 독도의 영토주권을 강화하는 활동도 전개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순수민간단체였고 홍순칠 대장을 비롯한 대원 일부는 6·25전쟁 상이군인이었다.
 그들은 의병처럼 분연히 일어나 1956년 12월 30일 국립경찰에게 독도수비를 인계할 때까지 목숨 건 투쟁으로 독도의 영토주권이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 일본에게 확실하게 알려주었다. 
 홍순칠, 황영문, 서기종, 김재두, 최부업, 조상달, 하자진, 김용근, 김현수, 이형우, 김장호, 양봉준, 정원도, 김영복, 김수봉, 이상국, 이규현, 김경호, 허신도, 김영호, 김병렬, 정재덕, 한상용, 유원식, 오일환, 고성달, 김인갑, 구용복, 정이관, 안학률, 정현권, 이필영, 허학도, 33인과 유일한 여성대원이자 홍순칠 대장의 부인이었고 후방지원대의 박영희 대원까지 독도를 지켜낸 의병 34인의 이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독도의용수비대를 기억하기 위해 2013년 7월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을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 해당하도록 했고 2014년 11월 21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홍순칠 대장을 비롯한 독도의용수비대원 11명에 대한 합동안장식을 거행했다.
 또 21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제63회 독도대첩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을 통해 우리는 또 한 번 독도의용수비대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우리를 더욱 기쁘게 하는 소식은 지난 10월 27일 울릉도에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이 개관했다는 것이다.
 독도의용수비대의 헌신을 기리고 국토수호정신을 계승하고자 건립된 이 기념관이 앞으로 독도에 대한 단절없는 영토주권 수호를 위해 보수도 없고 가족의 부양마처 포기한 채 독도를 지켜낸 그들의 의병 정신을 되새기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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