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실내체육관은 안전한가?
  • 황영우기자
흥해실내체육관은 안전한가?
  • 황영우기자
  • 승인 2017.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민들, 텐트자리 확보 위해 소화기 치우는 등 화재대처 우려
▲ 주요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에 이재민을 위한 텐트가 밀집해 설치돼 있다.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주요 지진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의 안전성과 화재 대책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흥해실내체육관은 지난 2003년 5월 준공됐다.
 체육관은 사업비 38억원이 투입돼 부지 7923㎡, 연면적 2783㎡ 규모이고 좌석수는 512개이다. 건립된 지 14년이 된 이 대피소는 바깥쪽에 길게 금이 가 있는 등 이어지는 여진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불에 타기 쉬운 재질의 텐트 270개가 밀집돼 있는 반면 대피소의 소화기 부족 등 부실한 화재대비도 우려된다.
 21일 흥해실내체육관. 흥해 남산초등학교와 흥해공고로 분산된 인원 중 피해가 큰 대성아파트 이재민 75세대가 오전 10시부터 다시 옮겨온 상태다.
 체육관내 소화기라는 표시 밑에 소화기가 없는 곳이 많았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흥해실내체육관 내 소화기는 총 18개가 비치돼 있다는 것. 그러나 눈에 띄는 3~4개를 제외하곤 소화기를 찾기가 어려웠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소화기의 중요성을 이재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지진 초기 이재민들이 자리를 만들기 위해 소화기를 치우는 탓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화재발생시 대처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피소 입구부터 각 언론사 차량, 이재민 차량, 기타 봉사차량 등이 가득 메워져 화재 발생시 소방차가 진입이 힘들다.
 화재 대피로에 대한 안내가 없었고 대피 출구도 정문, 좌우측 3곳뿐이다.
 텐트에 머물고 있던 이재민 김모(78)씨는 “텐트가 있어 지내기엔 괜찮지만 통행이 불편하다”며 “화재에 대한 대비책이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방화사(모래) 등 기타 보완시설 마련도 시급하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피소에 화재 발생 대비 점검 등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