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酒)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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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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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발달은 인류의 먹을 거리와 궤를 같이 한다. 수렵·채취시대에는 과실주, 유목시절에는 가축의 젖으로 만든 유주(乳酒)가탄생했다. 곡물을 원료로 하는 곡주(穀酒)는 농경사회 이후에 등장한다. 술의 한자어 주(酒)는 원래 뾰쪽한 항아리를 뜻하는 유(酉)에서 비롯됐다. 술은 항아리에 담긴 액체를 형상화한 글자임을 알 수 있다.
영어 알코올(alcohol)은 증류된 술을 지칭하는 아랍어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우리말 술의 어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발효되는 과정에서 열과 거품이 생기는 과정을 표현한 물(水)+블(火·불의 옛말)에서 비롯됐거나,쌀로 빚은 술을 뜻하는 범어의 수라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술술 넘어간다’는 표현에서처럼 마실 때의 의성음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술은 친교의 중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마시는 방법은 달랐다. 서양에서는 자기 술잔에 먹고싶은 만큼 스스로 따라 마시는 자작(自酌)이 일반적이다. 중국에서는 잔을 맞대고 건배를 한 뒤 마시는 대작(對酌)이 발달했다. 이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술잔을 주고받는 수작(酬酌)을 즐겼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우리나라 직장이들의 음주문화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 정도가 한 달에 10여 차례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 술을 마실 때 보통 2차(57.9%)까지 가고,1차로 끝낸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21.0%, 3차 이상도 무려 21.2%나 됐다. 주종으로는 소주(64.9%)와 맥주(25.6%)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늘날 술은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롤 많고 인종에 상관없는 기호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나친 음주는 사회적으로 비난 대상이다.
술을 마셨다 하면 2~3차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폭탄주 등 이색적인 술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음주의 천국’이라고 할 만하다.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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