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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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흥해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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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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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11·15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흥해읍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정부가 흥해읍의 신속한 재건을 위해 경북도가 건의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한 데 이어 관련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했다.
 지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전 국민적 온정답지에 이은 또다른 희소식이다.
 이에 앞서 7일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장점검 조정회의에서 흥해읍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추진을 확정했다.
 이 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전국의 낙후지역 500곳에 매년 재정 2조원, 주택도시기금 5조원, 공기업 사업비 3조원 등 5년간 총 50조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서, 대상지 절반 이상이 1000가구 이하의 소규모인 우리동네살리기로 추진된다.
 그런데 정부가 이번에 지진피해를 입은 흥해읍 일대를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특별재생지역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도시재생특별법상 도시재생 사업 요건이 인구 감소와 노후건축물 증가 등 도시쇠퇴와 관련한 내용만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제도 신설 없이는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방침은 지진 피해로 실의에 빠져 있는 흥해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조치로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특별재생지역으로 선정되면 공공·생활편의시설 공급, 주거·상가·공장 지원, 일자리창출 지원 등이 이뤄진다. 만약 예정대로 일이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흥해읍은 한 때 포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규모가 큰 지역이었다.

 그러던 것이 1960년 대 포항제철소가 들어서면서 포항도심의 팽창으로 인해 급격히 인구가 줄어들어 현재는 자그마한 읍 단위로 전락하고 말았다.
 발전이 되지 않은 까닭에 현재 읍 소재지에는 대부분 노후건물만 들어서 있다.
 하루가 다르게 도심이 번창해가는 모습을 보는 흥해읍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적지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성아파트도 지어진 지 수 십년이 넘는다.
 주택·상가 등 다른 건물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 까닭에 이번 지진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정부가 신속한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지진으로 상처를 입은 흥해읍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한편 자존감까지 되살려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파손된 담장을 복구하거나 노후된 건물을 새로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오랫동안 살아온 터전에서 지속적으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 공공시설들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지진으로 놀란 가슴을 치유하지 못하고 지역을 떠나는 주민이나 외지인이 생기지 않도록 당국의 적극적인 유인대책이 시급하다.
 흥해읍은 고령(高齡)층이 태반인 농촌지역이다. 이번 지진으로 그나마 남아 있던 젊은이들마저 지역을 등진다면 이 곳은 그야말로 활기 잃은 지역이 될 것이다.
 사람이 떠나고 없는 텅 빈 도시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편의시설이 생겨본들 이미 ‘차 떠난 후 손 흔들기’가 아닌가.
 정부의 이번 흥해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방침을 적극 환영하면서 아울러 후속대책이 신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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