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수능 분석 결과… 난이도 일정 유지 않으면 절대평가 전환해도 수험생·교사 혼란 줄지 않을 것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에서 90점 이상 점수를 받은 수험생 비율이 해마다 난이도에 따라 들쑥날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영역은 올해부터 절대평가가 적용돼 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을 받는다.
난이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더라도 수험생 혼란은 줄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내년 8월까지 절대평가 과목 확대를 골자로 한 수능체제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10일 뉴스1과 미래교육자유포럼이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해 최근 10년간의 수능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의 자료 협조를 받아 미래교육자유포럼이 자체 개발한 A.I. 예측분석시스템인 ‘아폴론’을 활용해 분석했다.
영어는 올해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원점수 기준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했을 때 영어 1등급 비율은 해마다 등락을 반복했다. 1등급 비율이 최대 16%p 넘게 차이가 났다.
2012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에서 90점 이상 받은 학생이 무려 20.23%에 달했다.
절대평가를 적용했을 때 영어영역에서 1등급 비율이 널뛰기를 반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난이도 때문이다. 수능의 난이도가 해마다 왔다 갔다 하는 탓이다.
0을 최저 난이도, 10을 최고 난이도라 했을 때 대표적 물수능인 2015학년도 수능에서 영어영역의 난이도는 0이었다.
영어 1등급 비율이 20.23%에 달했던 2012학년도 수능에서도 영어영역 난이도는 0.57점으로 매우 쉽게 출제됐다.
반대로 최근 10년 사이 영어 1등급 비율(4.18%)이 가장 적었던 2011학년도 수능의 영어 난이도는 6.52점으로 분석됐다.
난이도가 해마다 널뀌기를 하면서 1등급 비율이 들쑥날쑥하면 대학입시에서도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했을 때 난이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지금처럼 1등급 비율이 등락을 반복하면 수험생 혼란은 물론 교사들도 진학지도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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