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명예수당 인상과 국가보훈처 참전 사실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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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명예수당 인상과 국가보훈처 참전 사실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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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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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연 경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장
▲ 고경연 경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장

[경북도민일보] 지난 6일 법정시한을 나흘 넘기긴 했지만 올해도 여야는 예산안 협상을 극적 타결하여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권역외상센터, 국회의원실 8급 비서 채용 등 눈에 띄는 예산이 많았지만 보훈공무원으로서 관심이 가는 것은 참전명예수당 인상 소식이었다.
월 22만원에서 월 30만원으로, 참전명예수당이 처음 신설된 2002년 이후 역대 최대인 8만원이 인상되었다.
참전명예수당은 6·25전쟁 및 월남전에 참전하여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한 65세 이상 참전유공자에 대한 명예선양과 복리증진을 위해 지급하는 수당으로,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참전유공자에게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참전 사실이 있더라도 국가보훈처에 등록되어 있지 않으면 참전명예수당을 받을 수가 없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지난 2014년부터 6·25참전유공자 발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과거 본인의 신청에 의해서만 등록이 가능하던 것을 정부가 직권으로 등록이 가능하도록 국가유공자법을 개정했다.

병무청·행안부 등 관련기관 및 전국지자체와 협의하여 미등록 참전유공자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덕에 미등록자 42만명 중 16만여명의 신상을 확인하고 5000여명 이상을 등록 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필자가 경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장으로 부임한지 고작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 참전유공자 발굴 등록 사업을 통해 참전 사실이 확인되어 뒤늦게 국가유공자로 등록하게 된 오기종 선생(93·경주시 안강읍) 댁을 방문하여 국가유공자 증서를 전수한 일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
고령으로 청력도 약해지고 건강이 염려되는 어르신의 야윈 손을 잡고 증서를 전달하려는 찰나에 막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서던 똘망똘망한 손자의 어리둥절한 표정은 ‘아! 이게 내가 해야 하는 일이구나’를 깨닫게 해주었다.
미등록 참전유공자 발굴은 국가유공자 개인의 희생과 공헌에 대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보답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나아가 같이 살면서도 할아버지의 참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손자에게 할아버지와 같은 분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줌으로써 고마움을 갖게 하고, 할아버지처럼 우리나라를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우리가 미등록 참전유공자 발굴을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하게 되는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매년 쓰는 표현이지만 올해는 유독 더 잘 어울리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갈수록 쌀쌀해지는 날씨 속에서 오기종 어르신을 비롯한 국가유공자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딸의 마음으로 참전유공자들께 한마디 전하고 싶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등록해서 역대 최대로 인상된 참전명예수당의 혜택을 꼭 누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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