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인라인롤러경기장 적극 활용해야
  • 경북도민일보
안동 인라인롤러경기장 적극 활용해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7.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민일보]  지자체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국제규격의 경기장이 대회 유치를 못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안동시는 지난 2011년 안동대학교와 인라인롤러경기장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안동대로부터 2만5232㎡의 부지를 제공받아 국비와 도비, 시비 등 무려 51억원의 예산으로 인라인롤러경기장을 2013년 6월 건립했다.
 더욱이 이 경기장은 국제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1종 경기장 인준까지 받았다.
 안동시는 당초 경기장 조성에 대해 국내·외 경기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대회 유치로 선수 및 임원 등 관계자들이 안동을 찾으면 지역 홍보는 물론 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른바 스포츠 마케팅이다.
 하지만 정작 인라인롤러경기장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최근 5년간 이 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회는 2013년 전국체전, 같은 해 문체부장관배 시·도대항 대회, 전국 동호인 대회 2회 등 총 4회에 그쳤다. 그것도 경기장을 개장한 해의 반짝 유치이다.
 이외에 도단위 대회와 시단위 대회가 치러지고 있지만 대규모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목적에 비하면 거리가 먼 유치 성과라 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안동시가 경기장 운영에 따른 대회 유치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대회 유치를 위한 요건인 1종 공인도 내년이면 만료되나, 안동시는 이를 연장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인 연장을 위해서는 경기장 및 부대시설 보수에 시비 4억원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안동시는 이를 아끼기 위해 오는 2020년 구미에서 치러지는 전국체전 때 10억원 가량의 유치금(국·도비)을 보조받아 비가림시설 등 경기장의 개·보수 및 공인을 다시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재공인을 받지 못하면 2020년까지 이 곳에서 치러지는 모든 경기기록은 공인기록으로 인정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1종 경기장이 결국 4억원의 예산을 아끼기 위해 재공인을 신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제 또는 전국 규모의 경기는 물론 공인기록을 측정하는 모든 대회를 안동이 유치하지 못하게 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해당 단체에서 대회 유치에 대한 의지도 낮을 뿐더러 대회를 유치하면 복잡한 문제도 많이 발생하고, 유치 비용에 비해 지역 경기활성화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유치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궁색한 해명을 했다.
 안동시가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조사를 한 후 인라인롤러경기장을 건설했을 것인데 불과 5년 만에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국제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1종 경기장이 결국 무용지물로 전락하게 된다.
 지자체장이나 담당 공무원들이 대회 유치 및 경기장 운영에 대해 복지부동의 자세로 업무를 하지 않냐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안동시는 지역 홍보 및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금이라도 국제규격의 인라인롤러경기장이 제 역할을 다 할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