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대구시가 미래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와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이하 특구)에 입주한 의료기업들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단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고 대구 미래 먹거리로서 새싹을 틔우고 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첨복과 특구에 입주를 완료한 89개(첨복 44, 특구 45) 기업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기 시작한 2014년보다 평균 22.5% (첨복 10.9%, 특구 45.6%)의 증가율을 보였고 고용은 입주 전보다 평균 40%(첨복 10%, 특구 46%)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경우 첨복은 2014년 4177억에서 지난해 4632억원으로 455억원이 증가했다.
특구는 2087억에서 3040억원으로 953억원이 늘어났다.

매출액이 첨복이 특구보다 큰 이유는 첨복의 경우 한림제약(주), 동성제약(주), ㈜루트로닉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의 연구소가 유치된 반면, 특구의 경우 그보다 몸집이 작은 지역 강소 의료기업이 주로 유치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증가율은 특구(45.6%)가 첨복(10.9%)을 훨씬 상회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고, 2015년도 대비 지난해 성장률도 29.2%를 기록, 우리나라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상장기업 175개의 매출증가율 12.5%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향후 지역 의료 강소기업들이 지역경제에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도 첨복은 동성제약(주), ㈜세신정밀, ㈜한림제약 등 11개 기업을 유치했고, 특구는 ㈜옥천당, ㈜덴티스, ㈜석문전기, ㈜한국OSG 등 14개 기업을 유치했다.
또 비수도권이라는 절대 불리한 입지조건에도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도 22개에 이른다.
레이저 기기분야 국내 1위인 ㈜루트로닉, 의료용 고정밴드 제조 전문 기업인 ㈜유니메딕스, 정로환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이 대표적인 기업이며 이 중 ㈜종로의료기, ㈜나노레이, ㈜이노벡테크놀러지, ㈜아이엠티코리아 등 7개 기업은 대구로 본사를 이전, 완전한 대구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일자리 창출 역시 올 9월 기준 첨복이 245명을 고용하고 있어 입주전 222명에 비해 23명이 증가했고, 특구의 경우 현재 1481명을 고용하고 있어 입주전 1008명에 비해 473명이 늘어나  1726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