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체제 붕괴되나… 최고위원 地選 출마 ‘러시’
  • 손경호기자
홍준표 체제 붕괴되나… 최고위원 地選 출마 ‘러시’
  • 손경호기자
  • 승인 2017.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철우·이재만·류여해·이종혁 공정 경선 위해 최고위원직 사퇴 가능성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들의 출마 ‘러시’로 홍준표 대표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2일 현재까지 내년 지방선거에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이철우, 이재만, 류여해 최고위원 등 3명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이철우 최고위원은 경북지사, 이재만 최고위원은 대구시장, 류여해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물론 당헌·당규에는 지방선거 출마 시 최고위원을 사퇴해야 한다는 명문 규정은 없다. 그러나 광역단체장의 경우 최고위원회가 공천심사위원 선정 및 공천후보자 추인 등 공천권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불공정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들이 경선에 참여할 경우 경쟁자들의 요구 등으로 경선 전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 이철우 최고위원은 최근 공정한 경선을 위해 조만간 최고위원과 당협위원장까지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홍준표 대표가 내년 초 지방선거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재만, 류여해 최고위원도 조만간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홍 대표의 최측근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인 이종혁 최고위원도 부산시장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 최고위원직 사퇴를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지명직인 이종혁 최고위원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거론되고 있는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모두 출마할 경우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3명이 사퇴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친박계인 김태흠 최고위원과 청년 몫인 이재영 최고위원 두 사람만 최고위원으로 남게 된다. 친박계 김태흠 최고위원마저 사퇴할 경우 사실상 홍준표 대표 체제는 붕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홍 대표는 지난 2011년 12월 7일 10·26 재보선 패배와 선관위 디도스 공격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자 5개월만에 한나라당 대표에서 사퇴한 바 있다.
 당시 홍 대표 체제 붕괴는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 3명이 일제히 최고위원직을 집단사퇴하면서 홍준표 체제를 붕괴시켰기 때문이다.
 최고위원들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집단 사퇴가 현실화 될 경우 홍준표 대표를 출범시킨 7·3 전당대회 체제가 사실상 붕괴돼 한국당내부에서는 비대위 체제 또는 전대 개최 문제를 놓고 계파간 이해득실에 따른 첨예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