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11·15 포항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째다.
그동안 피해복구도 많이 됐지만 여전히 피해수습이 진행 중이다.
피해가 심각했던 지진 진앙지 흥해읍의 한동맨션 지진피해대책위원장 권기원(56·사진)씨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 현재 흥해읍 상황은 어떤가.
“주민들은 여전히 지진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이제는 지진발생 보다는 복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전파, 반파, 소파 피해를 본 주민들 모두 복구가 빨리 진행되길 바라고 있는 상태다.
한동맨션 등 총 6곳의 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도 진행 중이다.
흥해읍 주민들은 무엇보다도 공동주택에 대한 불안이 빨리 해소되길 바라고 있다. 지진발생 후 포항시에서 육안으로 검사를 하고 안전여부를 판단했는데 이를 신뢰하지 못하는 주민들도 많다.
흥해에 있는 공동주택들은 대부분 20년이상 됐기때문에 육안검사로는 정확히 파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더욱 확실한 점검을 해 주거하는데 있어 문제가 없다는 점을 정확히 알고 싶어 한다.”
- 흥해가 도시재생구역으로 개발된다. 주민들 반응은.
“물론 주민들도 이에 대해 반기고 있다. 정확한 내용을 모르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도시재생이 장시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도시재생도 중요하지만 복구에 대한 관심이 훨씬 크다.
본인들의 주거지가 빨리 복구돼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도시재생을 반기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복구에 초첨이 더욱 맞춰지길 바란다.
도시재생은 모든 복구가 끝난 후 진행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 지진피해 복구에 대해 할 말은.
“전파, 반파, 소파 피해를 본 주민들은 모두 지진피해를 본 주민들이다.
전파, 반파 피해를 본 주민들의 복구가 물론 우선이지만 소파 피해를 본 주민들의 복구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파 피해를 본 주민들은 재난지원금을 약 100만원 받는데 공동주택의 경우 부족한 경우가 많다.
공동주택이 받을 소파 재난지원금을 모아 아파트 외벽피해를 수리하고 내부를 수리하는데 있어서는 지원금이 부족한 현실이다.
포항시공동주택관리조례에 따라 5000만원 이하를 지원받아도 흥해에 있는 소파피해 공동주택을 외부와 내부 모두 수리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전파, 반파 피해 주민들의 현실적인 지원 방안과 함께 소파 피해 주민들의 현실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흥해주민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포항지진을 이용해 이득을 챙기려는 일부 사람과 단체들이 있는 것 같다.
선거에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들어보지도 못한 사회단체가 지진에 관해 거론하고 있다.
지금은 모두 지진극복과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사람이나 사회단체가 유발지진 의혹, 대책 등을 운운하며 분위기를 좋지 않은 방향으로 조장하고 있다.
이는 흥해주민은 물로 포항시민 모두가 바라지 않는 행위다.
정작 피해를 본 흥해주민들은 이런 행위를 하지 않는데 일부 사람과 시민단체가 왜 이러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안정을 되찾고 있는 포항에 찬물을 끼얹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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