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민·어린이 大馬 말발굽 소리에 홀리다
  • 황영우기자
영천시민·어린이 大馬 말발굽 소리에 홀리다
  • 황영우기자
  • 승인 20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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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영천 대마문화축제 성료
▲ 직접 승마체험을 해보고 있는 학생의 모습.
▲ 말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두희 군이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찬수 경북도민일보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말과 친근해지기 위해 먹이를 주고 있는 학생의 모습.
▲ 마상재 시범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2017 영천 대마문화축제가 지난 2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재활승마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한국마사회, 영천시, 영천시의회, 경북도민일보, 복지TV영남방송이 후원한 가운데 영천 운주산 승마조련센터에서 열렸다.
 영천 운주산 승마조련센터 실내 회의실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김찬수 경북도민일보 대표이사, 김찬주 영천시의회 총무위원장, 신헌식 포항시 승마협회장, 조달호 영천 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등 내빈 10여명과 영천 유치원·초등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을 포함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찬수 경북도민일보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날씨가 추운데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올해 처음 개최하는 행사라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추후 보완을 통해 해가 갈수록 발전하는 행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찬주 영천시의회 총무위원장은 “말과 함께 여러 체험을 하면서 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이 마치자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센터 내부에는 다양한 부스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행사는 지역 말문화 홍보관 운영은 물론 말그림 그리기, 재활승마체험, 마상재(전통기병무예) 시범공연, 말 장제 시연, 말 편자 던지기 등 대마로 유서깊은 영천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됐다.
 이번 축제에는 유난히 어린 학생들이 많았다.

 김아름(11·여·영천포은초) 학생은 “말그림 그리기에 참여하러 왔다”며 “부모님과 같이 왔는데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잘 발휘할 수 있을지 떨리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수민(11·여·영천초) 학생은 “선생님과 같이 방문했다”며 “말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보고 체험하게돼 신기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특히 참여객들의 함성을 자아낸 무대가 있었다. 바로 마상재 시범공연 무대.
 말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승마자의 현란한 무기술이 어우러져 시범 내내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졌다.
 마상재 시범을 보인 김세운(20)씨는 “군인 신분인데 휴가를 나와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마상무예 전수자들이 마상무예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 3~4시간 말위에서 창쏘기, 활쏘기, 쌍검과 월도로 짚단·대나무베기 등을 연마한다”고 말했다.
 올해 1회로 시작한 행사지만 2017 영천 대마문화축제에 대한 영천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한편, 영천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말과 역사가 깊은 고장이다.
 신라시대에는 서라벌까지 하룻길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관문으로 말을 갈아타거나 고개를 넘어온 말에게 먹이를 주고 편자를 교환하며 도성에 관한 사전 정보를 입수하는 마지막 기착지였다.
 고려시대에는 영남 동남부 지역의 모든 공물이 영천에 집결돼 송도로 올라갔고 조정의 실세와 선을 대려는 경주의 옛 신라 귀족과 영남의 토호들도 영천에서 봉물과 말을 준비하고 경호 군사들을 결집해 천리 길에 등정했다.
 조선시대에서도 영천은 한양으로 가는 영남대로의 길목에다 전국 최대의 잡곡 시장인 영천장이 있어 전국 상인들이 마차를 몰고 몰려 들었다. 이런 역사를 반영하듯 영천에서는 전국종합마술축제, 국제유소년승마축제 등 말 관련 행사가 연중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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