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조선후기 상수학 ‘서계쇄록’ 발간
  • 채광주기자
봉화군, 조선후기 상수학 ‘서계쇄록’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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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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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열 선생 학문 열정 고스란히
▲ ‘서계쇄록’ 본문. 사진=봉화군 제공

[경북도민일보 = 채광주기자]  봉화군은 조선후기 문자학과 수학(상수학)을 집대성한 괴담 배상열 선생의 저서인 ‘서계쇄록’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봉화군에 따르면 서계쇄록은 그동안 종가의 뜻에 따라 봉화읍 유록마을 흥해 배씨 종택 지붕에 보관해 오고 있었다. 조선시대 문자학과 상수학 연구의 발달 수준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학문적 가치를 담고 있다.
 서계쇄록은 상·하권의 필사본으로 상권은 육서총괄(사성, 자모음법, 십사성법, 정성방위, 변성요결, 절운자결, 조성장결, 자모절운법, 홍무운자모, 언자초중종성)로 집필돼 있다. 하권은 구수총괄(수본, 수구, 수색, 수용, 부록)로 집필돼 있다. 상권에 서술된 서에 대한 내용으로는 한자의 육서 및 성운학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이 실려있다.

 하권은 구수총괄에 대한 것으로 최석정(1646~1715)의 ‘구수략’ 영향을 받았지만 이론보다는 실용에 치중해 조선시대 출간한 다른 책들과는 특징을 달리한다.
 또한 서계쇄록의 ‘서를 통해 심화를 그려보고 수를 통해 사물의 변화를 다했다’는 기록은 비록 입신양명에 나가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학문의 도야를 통해 천상의 이치를 깨닫고 선견지명의 지혜를 발휘해 선비로서 세상을 염려하고 민심의 편안함을 강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배상열 선생이 비록 초야에 묻혀 지냈지만 천문, 지리 주수 등에 정통해 있음을 입증하고 민치에도 큰 뜻을 품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선생이 살았던 봉화 유록마을은 녹동서당과 추원사 유산서당, 쌍절려, 배삼익선생 신도비, 하늘을 관측하고 땅을 측량하던 직방당 등이 보존돼 있어 당시 선비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유록마을 괴담 종택 관계자는 “이번 출판을 통해 유학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이뤄진 국어, 수학, 천문과학과 관련한 측량방법 등 다양한 조선시대 학문 연구가 함께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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