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한국 테니스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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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한국 테니스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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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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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오픈 남자단식서 세계4위 즈베레프 꺾고 10년 만에 메이저대회 16강 진출
▲ 정현이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10년 4개월만에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2016년 3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16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한국과 뉴질랜드의 국가대항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경북도민일보 = 뉴스1]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세계랭킹 58위·한국체대)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챔피언답게 차세대 주자들을 연거푸 꺾었다. 이제는 ‘빅4’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상대로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정현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를 세트스코어 3-2(5-7 7-6 2-6 6-3 6-0)로 눌렀다.
총 3시간22분이 걸린 혈투였다.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이들 다운 경기였다.
정현은 지난해 신설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 초대 챔피언이다. 이는 21세 이하 세계 상위 랭커들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정현은 안드레이 루블레프(32위·러시아), 데니스 샤포발로프(50위·캐나다) 등 신성들을 물리쳤다.
1997년생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이미 ‘톱10’에 오른 랭커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3위까지 올랐다. 이에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이 아닌 ATP 파이널에서 뛰었다. 향후 투어를 주름 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들답게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고 풀세트 접전 끝내 정현이 승리를 챙겼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정현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왔다. 1회전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친형인 미샤 즈베레프(35위·독일)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뒀다. 2세트까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고 이에 미샤 즈베레프가 경기를 포기했다.
2회전 상대는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였다. 지난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 준결승에서 한차례 맞붙었던 상대다. 정현은 3-0(7-6 6-1 6-1)으로 가뿐히 제압했다. 첫 세트는 팽팽했지만 2세트 이후에는 경기를 지배했다.
메드베데프는 대회 직전에 열린 ATP투어 250시리즈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정현은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체력적으로도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에게 고전했지만 결국엔 승리를 챙겼다.
이제는 ‘빅4’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코비치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앤디 머레이(19위·영국)와 함께 남자 테니스계를 이끌고 있는 슈퍼스타다.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랭킹이 하락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만약 정현이 조코비치를 제압하면 한국 테니스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된다. 이전까지 한국인이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른 것은 단 3번 뿐이었다.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이덕희(65), 2000년, 2007년 US오픈 남자단식에서 이형택(42)이 16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누구도 8강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은 “정현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정현은 주니어 시절부터 성과를 보였다”며 “정현이 신체적인 조건도 좋고 어린 나이에 많은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내 기록은 언제든지 깨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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