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영주 통합마스터플랜 수립… 선비도시에 색 입히다
  • 이희원기자
행복영주 통합마스터플랜 수립… 선비도시에 색 입히다
  • 이희원기자
  • 승인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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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뉴딜사업-<1> 영주 휴전동
▲ 영주시 제4기 도시재생대학 수료식에서 지역민들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경북 6개 지역이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흥해읍은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됐다. 6개 지역 사업비만 2278억원에 이른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낙후지역을 전면 철거해 아파트로 개발하는 재개발사업과 달리 역사와 문화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도로확장, 주차장확보, 공공임대주택과 공공임대상가 등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을 창출까지 할 수 있는 원도심 재생사업이다. 문재인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꼽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영주 후생시장 전경.

 영주시는 세계 도시재생 흐름에 발을 맞춰 도시를 탈바꿈시키고 있다.
 도시재생이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버려지고 쓸모없어진 곳을 개조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으로 공공디자인과 도시계획에서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 됐다.
 지난 2014년 시는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공모해 전국 86개 지역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 근린 재생형 사업부문의 6개 지역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따라서 후생권역, 중앙시장권역, 구성공원 권역을 성공적으로 변신시키며 경북도에서 유일하게 매니페스토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도시재생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 정부의 핵심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인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에 영주시 남산선비지구 ‘인의예지’ 도새재생 사업이 잇달아 선정되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영주 남산선비지구 전경.

 △ 도시의 새로운 탄생 예고
 영주시는 1970년대 철도교통 중심도시로 18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며 번성했으나 세월의 흐름과 물류수송 방법의 변화 등으로 인해 인구 11만에 이르는 소도시로 변화를 겪어왔다.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휴천3동 일대는 기관차사무소 앞에 위치한 지역으로 영주역이 이전해 오면서 형성된 주택, 상가지역으로 한때 번성했으나 역세권의 쇠퇴와 주거지 노화에 따라 쇠퇴가 심화돼 왔다.
 시가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게 될 남산선비지구 도시재생사업 ‘인의예지(仁義禮智)’는 62억원(국비 35억원)을 투입해 4만5047㎡에 걸쳐 3년간 거점개발 및 공공임대주택 확보, 주차장을 비롯한 기반시설 확충, 마을공원 조성 등 생활편익시설 확충, 주민참여 역량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힐링중심 행복영주의 건설을 위한 통합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중앙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공모사업에 대처할 지역을 발굴하고 주민재생대학 등 주민역량 강화를 통한 교육 인프라 구축에 힘써 온 결과다.
 시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남산선비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공동체 조성, 마을리더 발굴, 추진협의회 구성, 주민역량강화 교육 등 세부계획을 수립해 충실히 진행해왔다.

▲ 영주 남산선비지구 골목길.

 △ 도시재생사업으로 ‘새활력’ 불어넣어
 남산선비지구 일대는 기관차사무소 직원들의 주거지로 활용돼왔으나 지금은 그 수요가 줄어들어 공·폐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협소한 내부도로로 화재 등 재난 사고 발생 시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안전문제가 지적돼왔다.
 또한 대부분 노령인구로 구성돼 마을수익 창출사업을 위한 주민 참여 의지는 높으나 현재 진행되는 사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거점 개발 및 공공임대주택을 확보해 지역 할머니들이 음식과 막걸리를 판매하는 할머니 밥집을 만들어 마을 노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영주역과 가까운 지리적 요건을 이용해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등 마을 수익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한편 관광객에게 선비문화를 홍보하고 선비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게스트 하우스는 한옥식으로 조성해 인, 의, 예, 지, 검(仁, 義, 禮, 智, 檢) 등 호 별로 공간 조성에 차별화를 둬 선비생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해 선비도시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선비정신 실천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고, 가로정비와 홍보 등을 통해 주변 상권 강화에도 나선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공동임대주택 조성사업으로, 사업진행 과정에서 생기는 철거민들이 주변 지역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주거안정을 꾀하고 대상지 내 돌봄을 필요로 하는 독거노인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회공동체의 의식 강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주차장 조성사업, 창업지원센터, 생활가로 정비, 도시가스 배관망 구축사업, 재해위험시설 정비, 골목길 정비사업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공간을 만들 방침이다.
 이밖에도 위험지역의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와 보수가 가능 하도록 하고 방범시스템, 화재경보기와 화재감지 시스템 설치, 보건소와 연계한 건강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주거지 스마트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마을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을공원과 공동 텃밭 조성, 노후주택 정비사업 등으로 생활편익시설도 확충한다.
 각 가정의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벼룩시장, 마을 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틈새계층의 단절과 소외를 이웃 간 보살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동네복지 프로젝트, 힐링문화 프로젝트, 게스트하우스와 할머니밥집 등 마을기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했다.
 선비문화센터와 게스트하우스, 창업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의료복지 네트워크 구축 등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사업들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영주시는 도시재생 전진지를 견학했다.

 △ 시민 행복향상 위한 도시재생 추진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많지만 시만큼 지역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참여도가 높은 곳을 찾아볼 수 없다.
 지역의 역사와 특성, 문제점 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그곳에 거주하는 이들이기에 전문가에 의존하기보다 주민들 자신의 힘으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주민참여를 통한 성공적인 도시재생 추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관심과 역량강화가 우선돼야 하는데, 영주시는 도시재생 사업 시행 전부터 주민회의와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을 중심으로 사업방향을 결정하고 전문가들의 자문과 행정적 지원을 거쳐 현실화 해냈기 때문이다. 
 영주시는 그동안 영주역 이전으로 쇠퇴의 길을 걷던 후생시장권역을 근대한옥 상가의 풍경을 살린 특색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앙시장의 빈점포를 청년들의 창작공간으로 만들어 젊은이들이 찾는 살아있는 시장으로 재구성하는 등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특히 구성마을의 환경을 정비하고 마을기업을 활성화 하는 등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으로 주목 받은 영주시가 이번에는 남산선비지구를 대상으로 지역의 고령화와 시장축소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과 함께 지역만의 고유한 색을 입힌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지역에 새로운 부흥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영주시가 추진하는 지역재생사업은 △도시재생선도사업(202억원) △관사골 새뜰마을사업(49억원) △효자지구 새뜰마을사업(41억원) △구성노인안전 둘레마을 조성사업(60억원) △곱작골지구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60억원) △야심만만 영주장터 조성사업(47억원) △지역창의 아이디어사업(3개 사업 56억원) 등이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선정된 남산선비죽 仁義禮智(인의예지) 사업은 3년간 62억원을 지원받아 도시재생뉴딜 맞춤형 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역 내 주거환경이나 기초생활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꾸준히 주거환경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을 발굴해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장욱현 시장은 “남산선비지구가 주민들의 삶의 질이 충족되는 공간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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