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한문화 사업계획 용역 졸속 논란
  • 정운홍기자
안동 한문화 사업계획 용역 졸속 논란
  • 정운홍기자
  • 승인 2018.0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년간 7900억 소요 사업 타당성 조사·자료 부실 지적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시가 3대 문화권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기 위해 발주한 용역사업이 사업비와 운영비 등 예산문제는 외면한 채 결과를 도출해 부실용역을 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3대문화권사업에 이어 진행할 ‘한 문화 ICT 융·복합벨리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사업을 지난해 4월 안동대학교에 의뢰했다.
 8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이 용역사업은 최근 완료됐는데 시는 지난 16일 시청 소통실에서 최종보고회를 갖고 마지막보고서를 납품받기로 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한 문화 ICT 융·복합벨리 조성사업의 총 사업비는 9년 동안 7876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은 3대문화권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안동시 동부리와 계상고택, 예안면 주진교 일원에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활용한 콘텐츠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을 유교문화권관광개발사업과 3대문화권사업을 이어 차세대 문화관광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용역 결과를 놓고 현장과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허술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정훈선 안동시의회 의원은 “용역결과에 따르면 3대문화권사업에 이어 이 사업에도 시비만 2800여억원이 들어가야 하는데 예산을 어떻게 감당 하겠느냐. 운영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의 수많은 사업과 관려해 일부 대학들의 허술한 용역 때문에 전국적으로 지방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납득되지 않는 추정수익과 비용편익 그리고 현장과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제안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측에서도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댐은 홍수조절과 같은 여러가지 기능과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실행단계 들어가면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다”며 “아이디어차원에서 여러가지를 사업을 넣은 것 같은데 사업 가능여부를 협의해 온 적은 없었다”고 밝혀 사업타당성 조사도 허술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동시민 A모씨는 “안동시장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교수가 이번 용역의 책임연구원으로 용역을 받아 만들어 낸 결과여서 더욱 우려스럽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재정을 감안하면 보다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