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의회 ‘염불보다 잿밥’
  • 허영국기자
울릉군의회 ‘염불보다 잿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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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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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의회 본회의 출석률 92%… 5분 발언 3회·조례발의 11건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제7대 울릉군의회를 시작한 의원들의 지난 3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 분석 통계자료가 나와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울릉군의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간 1500여억원의 예산을 편성, 운용하는 울릉군 7명의 군의원들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78일의 본회의 기간 중 평균 91.93% 출석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열 번 중에 한 번은 본 회의에 불출석했다는 의미로 실제 울릉군의회의 본회의 출석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78회의 본회의 가운데 48%에 가까운 37회에 걸쳐 의원 1~2명이 불출석했다.
 의원들의 출석률이 91.93%를 보인데 반해 울릉군정에 대한 개별적인 소신을 밝히는 5분 자유발언의 경우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울릉군의회는 지난 3년반 동안 총 78회의 본회의가 열렸는데도 공경식 의원만 유일하게 2014년 1회, 2017년 2회의 자유발언을 가졌을 뿐 나마지 6명의 의원들은 단 한 건의 자유발언도 가지지 않았다.

 또 울릉군의 제도적 모순점을 밝혀 군정의 원활화를 도모할 수 있는 조례안의 발의도 지난 3년반 동안 지난 2015년 4회, 2016년 7회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최경환 의원 5건, 한남조 의원 4건을 발의했다.
 이마저도 울릉군민들과 관련된 조례안은 최경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울릉군 가로수 및 도시림 등 조성, 관리’ 조례안과 ‘울릉군 공중화장실 설치 및 관리’조례 일부 개정안 단 2건에 불과한 반면‘의원 의정활동비와 여비·월정수당지급에 대한 조례 일부개정안이 4건이나 차지해‘염불보다는 잿밥에 눈이 멀었다’는 빈축이다.
 군정 견제를 위한 군정질문도 상황은 마찬가지 7명의 군의원들이 총 185회, 평균 26.42회의 질문을 던진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마저도 특정의원에 편중되는 것으로 드러냈다.
 총 185회의 군정질문 가운데 최경환 의원이 48회, 박인도 의원이 39회, 공경식 의원이 38회로 단연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들 3명의 의원들이 던진 군정질문이 총 125회로 무려 67.56%나 차지해 특정의원 편중의 심각성을 증명했다.
 의회가 지난 2014년 이후 군정활동에 대한 통계수치로만 의원각자의 의정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단순수치로만 볼 때 7명의 군의원들이 3년반동안 의정활동은 낙제점을 면할 수 없다는 여론은 피할 수 없다.
 대부분 지역민들은 “울릉군의 살림살이가 연간 1500여억원 수준이지만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군민들을 대변해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보다는 자신들의 보신에만 연연한것으로 보이는 초라한 결과물이다”며 부끄럽다고 입을 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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