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항시가 겨울가뭄이 장기화됨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는 오는 29일 대잠사거리와 죽도시장 등 시내 주요지점에서 물 절약 실천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홍보 전단지와 절수 스티커를 배부하고, 2월부터 TV, 라디오를 통해 대시민 홍보를 실시키로 했다.
　최근 겨울가뭄이 지속돼 지난해 대비 저수율이 20% 정도 낮은 실정으로 현재 진전지 44%, 오어지는 56%의 낮은 저수율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3개월 정도 큰 비가 없다는 기상청의 장기예보에 따라 포항시는 비상급수대책 추진과 물 절약 실천 홍보를 통해 겨울가뭄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남구 지역인 오천, 동해, 청림동의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1단계 비상급수대책 추진에 들어갔다.

　이 지역은 진전지(주수원)와 오어지(보조수원)의 원수를 받아 갈평정수장에서 일일 2만t의 수돗물을 이 지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진전지의 저수율이 낮아 오어지에서 1만t 정도 공급하고 있다.
　저수율 저하에 따라 진전지는 취수량을 감량하고 농업용 저수지인 오어지는 50% 이하시 취수가 중단돼 안정적인 상수원 확보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갈평정수장에서 유강정수장으로 수계를 변경해 공급하고 6개 관정 가동 등 안정적 수돗물 공급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가뭄대비 비상급수대책 상황실(5개반 19명) 운영으로 장비·자재확보 및 상수도 시설물 일제정비와 생활용수 감량에 따른 제한급수 체제, 운반급수와 소방서, 군부대,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비상급수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생활 속 물 절약 실천 홍보도 전개한다.‘샤워시간 2분 줄이면 24ℓ의 물을 절약하고 설거지 통을 사용하면 60%의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물 절약 캠페인 영상을 TV방송과 각종 회의시에 홍보를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은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나 가뭄이 길어질 경우 물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물 절약 실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