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별·말 함께’ 영천 원도심 역사문화 살린다
  • 기인서기자
‘사람·별·말 함께’ 영천 원도심 역사문화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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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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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뉴딜사업-<4> 영천 완산동
▲ 영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펼쳐지는 완산동 일대 전경.

[경북도민일보 = 기인서기자] 경북 6개 지역이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흥해읍은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됐다. 6개 지역 사업비만 2278억원에 이른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낙후지역을 전면 철거해 아파트로 개발하는 재개발사업과 달리 역사와 문화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도로확장, 주차장확보, 공공임대주택과 공공임대상가 등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 창출까지 할 수 있는 원도심 재생사업이다. 문재인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꼽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농 복합 도시로 인구 18만에 이르던 영천시. 그러나 영천시는 현재 인구 유출과 출산율 하락으로 10만 인구 유지에 급급한 지경이다. 대구와 포항 등 인근 대도시의 경제 불랙홀에 빠진 모양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영천시의 노력은 처절하다.
 지방 도시의 쇠락은 단지 영천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 단체들은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큰 변화의 기류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중소 도시 경제 침체는 꾸준히 진행돼 왔다. 영천시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원 도심의 활력이 쇠퇴했다.
 많은 이야기와 도시의 역사를 담은 정체성이 사라지면 그 도시는 고유한 매력이 사라지며 활력을 잃게 된다.
 이런 현상은 영천시의 도심 정책도 한 몫을 했다. 원 도심의 침체에 대한 도심 정책 보다는 손쉬운 새로운 도심 개발에 행정의 우선순위를 맞춘 듯 도시개발 정책을 진행했다.
 1980년대 인구가 상한점을 찍을 때까지 번화가였던 창구동 중앙로 일대는 상권을 기능을 상실했다. 1990년대까지 핵심 상권이었던 완산동 공설시장 일대의 상권도 영천시 청사 일대로 옮겨 오며 상인들은 장사를 접을지를 고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초의 원 도심이 활력을 잃고 정체성이 사라지며 영천 고유의 특색과 매력도 사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지난해 영천시는 도시재생 뉴딜 중앙공모에 선정돼 중심시가지형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벌인다.
 ‘사람, 별, 말이 어울리는 영천대말’이라는 타이틀로 추진되는 영천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미리 살펴봤다.

▲ 영천공설시장과 완산동 영천말죽거리 일대.

 △ 사람, 별, 말이 어울리는 영천대말
 ‘사람, 별, 말이 어울리는 영천대말’은 영천시의 지속적인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계기로 중앙부처협업, 지자체 추진사업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골목경제 활성화, 말죽거리 역사문화 재건에 본격 나선다.
 도시재생을 위해 영천시는 ‘원도심 지역상권 활성화’, ‘중심기능 및 정체성 강화’, ‘지역일자리 창출’ 등 3개 단위 사업을 편다.
 영천공설시장 일원에는 편의·공연 시설 확충, ‘별자리+신화거리’ 조성 등 환경개선과 영천복합문화공간, 청년·지역주민 창업거리 등을 조성하는 ‘원도심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
 영천역 일대에는 청년주택, 공공 오피스 등 도시재생어울림 플랫폼을 조성하고 현장지원센터,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설 영천웰컴센터를 짓는 ‘중심기능 및 정체성 강화 사업’이 진행된다.
 말죽거리에는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지원센터, 공영주자장 등을 조성하고 멘토링 및 코워킹 스페이스를 확보한다.
 영천시는 이 사업의 추진으로 영천공설시장 일대가 영천 대표 거리로 탈바꿈 해 상권회복과 다양한 계층의 방문객 증대, 젊은층 유입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야간포차 등의 청년창업을 통한 특색 있는 상업문화거리의 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고령화 저출산에 따른 인국구조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고 활력 넘치는 원도심 활성화에 다양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원 도심의 부활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상권의 중심지였던 영천공설시장에서 영천역 일대가 다시 일어설 날을 기다리고 있다.

 △ 정주권 확보 및 지역 활성화 도모
 이번 도시 재생 사업에는 국비와 시비 포함 2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오는 2022년까지 시는 영천공설시장 일대 20만㎡를 대상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 지역을 지역의 역사, 문화, 유휴자원을 활용한 원 도심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 중심기능 및 정체성 강화, 지역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게 재생해 시민들의 정주권 확보와 지역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주민들과 상인들의 공공에 대한 불신이 사업 활력을 저해 하지 않게 치밀한 전략과 주민 홍보를 선행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주변 신 개발사업 추진 예정으로 임대료의 폭등 등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임차인 이탈과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투기 조장에 대한 면밀한 대비책 마련도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피할 수 없는 원 도심 살리기 프로젝트로 영천시는 전통 시장 활성화, 골목 경제 활성화, 말죽거리 역사문화 재건, 청년 창업 플랫폼, 여성 일자리 창출 등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사람, 별, 말이 어울리는 대말이라는 주제로 이 일대를 바꿀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 모색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 도시재생 추진단 설치
 먼저 영천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시재생 추진단을 설치 운용한다. 단장 직속으로 도시주택과와 인재양성과, 사회복지과, 교육문화센터. 회계정보과, 건설과, 건축지적과, 일자리경제과, 미래전략 추진과 등 9개과를 망라한 메머드급 추진단이 협력해 사업 추진에 힘을 싣는다.
 추진단은 주민 홍보와 교육, 일자리 창출, 신 사업 추진 등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프로젝트를 총괄해 성공 추진을 진행한다.

▲ 영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거점지가 될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조감도.

 △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구성하고 사업 지원을 위한 운영 계획을 수립한다.
 시는 지난 2015년 7월 제정한 도시재생조례로 주민협의체, 전담조직 및 도시재생 지원센터 설립,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재생사업의 지원에 관한 법적 근거 마련됨에 따라 센터를 구성하고 체계를 정비한다. 사업 대상지 완산동에도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주민들과 상인들의 역량강화와 공동체 활성화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천시는 이러한 기구들의 원활한 운영의 바탕위에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상방향 소통이 원활한 지역 주민의 직접 참여를 기본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사업 완료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될 수 있게 첫 단추부터 바르게 착용한다는 것.
 사업 권역내에 국가차원의 추진사업 및 주요 공공·집객시설 등의 활용계획도 알차게 기획하고 있다.
 국토부 사업으로 지행하고 있는 영천 말죽거리(옛터 지구) 조성사업과 영천역 대중교통환승 센터 구축 사업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철도 고속화 사업과 대구~영천 연담화 개발로 성장 잠재력과 수요 증대도 기대한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이제부터 시작 단계다. 지금부터 그리는 그림이 얼마나 치밀하고 주민 중심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느냐가 앞으로 영천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상인인구의 노령화와 청·장년층의 외부 유출로 쇠퇴하고 있는 영천공설시장이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과거의 명성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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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2018-04-12 17:22:19
그러네..

토박이 2018-04-12 17:22:13
그러네..

박이신 2018-04-09 03:35:32
수십년째이어오는공병대부지..아무도영천을밑는사람은없다..영천역앞에는6,25다아직영천시장님부터..완산동개발공병대부지도로개설..벌써수십년째임니다..ㅠㅠ누가밑을까요...영천역에내리는순간..공병대부지가보임니다..허허벌판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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