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촌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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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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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올해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에 경북지역 신청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정부가 영농의지와 발전 가능성이 큰 청년창업농 1200명을 선발해 최장 3년간 매달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시·도 단위 면접평가 등을 통해 3월말까지 최종 선발한다.
 마감 결과 총 3326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경북지역 신청자가 602명으로 전체 18.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신청자는 도시에서 귀농을 했거나 귀농예정인 청년이 2376명(74.1%)으로 재촌 청년 950명(28.6%)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다시말해 경북으로 귀농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농(創農)을 하려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은 급속한 농촌 고령화현상으로 지역이 소멸돼가는 현실에서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청년 농업인이 늘어나야 농업 생산성이 증대되고 그로 인해 농촌이 활력을 띠게 된다.
 경북지역 청년 창농인의 증가현상은 우연이 아니다. 그동안 경북도와 도내 지자체들이 귀농정책을 꾸준히 전개해온 결과다.
 도는 지난해 6월 도청에서 창농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야화(野心찬對話)’ 행사를 열어 도의 창농 활성화 정책, 청년창농 성공사례 발표 등을 통해 농업과 농촌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관용 지사는 “미래 농업과 농촌을 이끌어갈 주인공인 청년들의 농업교육, 아이디어 육성 등 창농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지난해 11월 청년농산업 창업활성화와 농업분야 일자리 창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경북대, 안동대, 대구대 등 지역의 3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업·농촌 발전 및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지원, 경북도 청년농산업 창업지원센터 활성화, 청년들의  농촌안착을 위한 기반조성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돈 되는 청년창농 아이디어’를 공모해 시상식을 가졌다. 도심 정미소(RPC)에서 갓 도정된 쌀을 15일 단위로 소포장한 다음 가정으로 배송해 고품질 쌀 소비를 촉진하면서 농촌 일자리를 창출하는 아디디어(대상), 자두를 이용한 크래프트 맥주 생산, 젊은 농민이 운영하는 쌀 빵 전문 베이커리 카페(이상 최우수상) 등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들이 다수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젊은이들의 재기(才器)와 기발함이 돋보이는 이런 아이디어들에서 경북 농업 6차 산업의 미래를 보는 듯하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4년간 청년 귀농창업가구 1000개 육성을 위한 ‘청년 농산업 인력양성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창농지원을 위해 단계별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현장중심의 맞춤형 정착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교육을 이수한 청년들에게는 정착과 영농에 필요한 창농자금, 자립화 기반시설 자금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청년들의 농촌정착과 꿈의 실현을 구체화할 ‘청년 농랜드’ 조성사업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이는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농촌공동체 조직에 이들의 아이디어와 지역 농업자원을 결합하는 사업으로서 도는 이 사업을 새로운 농업의 비즈니스모델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 농산업을 이끌 청년들의 혁신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의 청년 창농정책은 전국에서 가장 돋보일 정도로 눈부시다. 김관용 지사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추진이 이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청년들이 창농을 하기 위해 경북으로 몰리는 것이 명백한 증거다. 청년들이 고령(高齡)의 농업인들을 대신해 고부가가치 농산업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청년이 주도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문화를 형성해 단지 먹고살기 위해서 귀농, 창농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가장 아름다운 문화를 누리기 위해 정착하는 경북 농촌의 모습이 머지 않아 도래하리라 전망된다. 그리하여 굳이 학업과 직장을 위해 대도시까지 나가지 않고도 아버지에서 자식으로 자자손손(子子孫孫) 농업을 이어받아 삶을 영위해 나가는 공동체가 살아숨쉬는 농촌이 되길 기대한다.
 청년이 경북의 희망이고 농업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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