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가는 작품… 보내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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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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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영, KBS 2TV 월화극 ‘저글러스’ 서 눈도장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신예 차주영은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비서들’(이하 ‘저글러스’)에서 존재감이 돋보인 배우였다. 그는 극에서 대기업 광고기획부 전무 담당 비서 마보나를 연기했다. 마보나는 여상 출신 파견직 서무로 시작해 전무 비서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 능력 있는 친구 좌윤이(백진희 분)를 질투하고 그를 척지려고도 하지만, 끝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복잡한 인물인 만큼 연기하기도 어려웠을 터.
차주영은 지난 2014년 연예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배우라는 직업이 하고파 무작정 프로필 사진을 돌리던 차주영은 광고 모델을 하며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저글러스’를 통해 주연급 배우로 우뚝 서기까지 약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여태까지 해온 것보다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고, 대중에게 ‘배우 차주영’을 오롯이 각인시키고 싶다는 그. 일에 대한 욕심이 넘치는 ‘패기 있는 신인’ 차주영을 만났다.

-‘저글러스’가 종영했다. 시원섭섭하겠다.
“끝나지 않았으면 할 정도로 너무 아쉽다. 진심으로 떠나보내기 싫다. 함께한 사람들의 사이가 너무 돈독했다. 현장에 가면 스태프들도 너무 잘해주시고 배우들과도 따로 연락하며 친하게 지냈다.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팀이다.”
-데뷔 후 가장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았다. 기쁘지만 부담감도 크지 않았나.
“사실 처음엔 기쁘다기보다는 부담됐다. 기분 좋은 부담감이었다. ‘저글러스’ 시놉시스를 보고 마보나가 정말 매력이 많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도 내 이미지와 마보나가 부합한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 감독님, 작가님이 큰 역할을 믿고 맡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글러스’ 마보나는 악행도 저지르지만, 끝내 독해지진 못한다. 공감 가는 부분이 있었나. 입체적인 캐릭터라 연기하면서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
“나는 무던하게 묻어가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최선을 다해도 바뀌지 않는 상황에 대해 고집을 부리는 성격은 아니다. 열등감이나 질투를 느껴본 적도 거의 없다. 이 부분은 보나랑 다른 것 같다. 반면에 일을 대하는 방식은 보나와 비슷하다. 나도 맡은 바 일은 끝까지 잘 해내야 하는 게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보나는 나와 70% 정도 닮은 것 같다.”
-비서를 연기하기 위해 따로 교육도 받았다고 들었다.
“그렇다. 실질적으로 비서를 곁에 두고 일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 직업에 대해 알기 힘들다. 나 역시 그랬다. 그래서 강의를 들은 게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은 도움이 됐다. 강의를 듣고 비서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것도 알았다. 또한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될 노하우도 얻었다.”

-드라마에 유독 또래 배우들이 많다. 작품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겠다.
“내가 원래 좀 낯을 가려서 친해지는데 오래 걸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많이 친해졌다. 최근에도 ‘저글러스’ 팀과 함께 민진웅 오빠가 하는 연극을 보러 갔다. 특히 백진희, 정혜인은 드라마에서 친구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동갑이라 편했다. 사실 백진희는 동갑이어도 경력으로 보면 대선배인데 그런 거 없이 편하게 잘 이끌어줬다. 종방연 끝나도고 따로 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친구가 생긴 기분이다.”
-파트너 인교진과 호흡은 어땠나.
“나는 이 작품을 하면서 인교진 선배님의 팬이 됐다. 매력도 넘치시고 연기할 때 배려가 많으시다. 내가 연기를 할 때 너무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힘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 같이 촬영하면서 팬이 됐다. 감사하다.”
-‘저글러스’는 차주영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너무 애틋하다. 언제 또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 나에겐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데뷔 2년 만에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빠른 성장이 기쁜 한편 두렵진 않은가.
“내가 빠르게 성장했다는 걸 체감 못하고 있다. 사실 조용히 배우 활동을 하고 싶어서 (주목받는 걸) 좋아하거나 반가워하지도 못하고… 그저 운이 좋았고, 복이 많았던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넘친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오롯이 작품 속 인물로 보였으면 한다. ‘저 인물이 왜 저런 이야기를 하고, 왜 저런 표정을 지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가 느끼는 감정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 보는 이와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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